모텔에서 두번이나 아이를 낳은 뒤 버려둔 채 도망갔던 비정한 어머니가 경찰에 붙잡혔다.

천안동남경찰서는 헤어진 남자 친구 아이를 임신한 이모(여·25)씨를 영아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2일 밝혔고, 경찰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5일 오후 2시에 천안시 동남구의 한 모텔 화장실에서 아이를 출산하고, 침대 위에 그대로 두고 나가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현재 이 씨가 버린 영아는 미숙아로 병원 인큐베이터에서 치료 중이다.

조사결과 이 씨는 남자 친구와 사이에서 임신을 한 뒤 헤어지자 남편 없이 아이를 기를 경제적 능력이 없자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고, 앞서 이 씨는 지난 2007년 7월에도 인터넷 채팅을 통해 만난 남성과 임신한 뒤 수원의 한 모텔에서 여아를 출산해 유기했다 법원으로부터 벌금 100만원 처분을 받았고, 당시 낳은 아이는 국내에 입양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119구급대에 “아이가 버려져 있다”고 한 신고자 통화내역을 분석하고, 상대 통화자 확인으로 용의자를 파악한 뒤 휴대전화를 추적한 끝에 경기도 성남시 한 PC방에서 이 씨를 붙잡았다.


이동근 기자

이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