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을 방문한 이재오 특임장관이 “대통령은 국가원수로서 나라의 큰일만 하고 나머지 분야는 내각 장관들에게 맡겨야 성공한 대통령이 나올 수 있다”며 현 대통령제 개선을 강조했다.

이재호 특임장관은 23일 오후 대전연정국악원에서 열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대전지역회의 ‘상생과 공영 통일정책 국민공감대회 특강을 통해 “대통령이 권력을 다 가져가 버리니까, 선거 지면 다 잃어버리니까, 반대하고 책임은 책임대로 다 뒤집어 쓰고 선거에서는 갈등과 분열생기고, 나라가 안정이 안 된다”며 주장했다.

이 장관은 “대통령 임기 5년내에 들며 대통령선거부터 지방선거까지 선거때만 되면 지역, 이념, 계층등의 갈등과 분열의 지뢰밭으로 갈갈이 찢어지고 있는데, 상생과 화해를 하고 통합을 할 수 있느냐”며 “그동안 대통령들이 성공한 대통령이 있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고 이어서 “지금 같은 민주주의 시대에 정부 말이라면 무조건 안 듣지 않느냐. 국민들이 천안함 사태가 조작이라고 믿지를 않는다. 이게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우리가 극복 못한 정부에 대한 불신, 분열, 갈등이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조정하고 선거 제도 고치고, 이렇게 해야 제대로 나라가 되는 것 아니냐”고 강조했다.

그리고 “나는 내 눈으로만 세상을 봤지만 미국생활 하면서 좀 눈을 넓혀보고 반성이 많이 됐다”고 지난 총선 낙마이후 미국생활을 회고하면서 “세상의 눈으로 나를 보고 세상의 눈으로 정치를 봐야지, 정치하는 사람이 자기 눈높이 따라 맞추지 말아야 한다”며 “정치도 투쟁 정치에서 섬김, 나눔의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 생각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대회에는 친이계 실세라는 이재오 장관이 참석했지만 대전지역 대표적인 친이계로 분류되는 김칠환 전 의원, 김영관 전 대전시의장 등 몇몇 인사들만 참석해 정권초기 당시와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했다.


이동근 기자

이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