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일본 대지진과 관련 대책본부를 구성해 지역경제에 미칠 파장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

포항시는 경제산업국을 중심으로 ‘지역경제안정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경제노동과, 기업유치과, 산업단지지원과, 국제협력팀, 관광진흥과, 수산진흥과가 주축이 돼 일본 지진에 따른 분야별 영향파악과 대책추진 등의 실무를 담당하게 된다고 23일 밝혔다.

포항시가 유관기관을 중심으로 일본지진이 지역경제에 미친 영향을 조사한 결과 단기적으로는 일본의 철강생산 감소와 엔고의 영향으로 포스코를 중심으로 한 철강공단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지만 관광객 감소로 인한 음식점, 숙박업의 매출감소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중장기적으로는 일본의 재해 복구 과정에서 건설자재 수출 등이 증대되는 효과가 일부 있겠지만 일본의 생산차질이 장기화 될 경우 부품수입기업의 생산 및 수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일본수출입기업은 124개사로 지난해 포항시의 일본 수입 현황은 25억7천5백만달러 규모로 2009년 17억4천만달러 대비 48%나 증가하는 추세에 있고, 주요 수입 품목으로는 철강금속제품, 전자전기제품, 화학공업제품 등이 있다.

포항시는 이런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총괄대책팀, 기업지원팀, 관광대책팀, 농,축산대책팀 등 4개팀으로 구성된 대책본부를 운영하고 분야별로 지역경제에 미칠 수 있는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일본 거래기업을 중심으로 수출입 동향을 수시모니터링하고 기업경영 애로시 중소기업 특별 운전자금 우선지원 등 관련기관과 대책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며 민관이 합심해 평소 교류하고 있던 일본기업, 단체, 도시에 대한 복구활동 지원 등을 통해 포항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관광공사 현지지사 및 인바운드 여행사를 통한 국외 관광객 유치 활동에 매진한다.

이와함께 일본산 수산물 방사능 검역 강화계획에 따라 국내 수산물 및 대체품을 중심으로 가격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시세 차익 실현을 위한 매점매석 행위를 유관기관과 합동 단속하고 생태, 대구 및 동태의 가격을 수시 모니터링해 이상 징후 시 농,수,축협과 대책을 모색할 예정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일본 지진으로 인한 지역경제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실효성있는 지역경제 안정대책 수립에 노력하겠다”며 “유관기관단체와 상시적 협력 체계를 유지해 지역경제 안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 정재일 기자.

정재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