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단속해야 할 경찰관이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걸려 물의를 빚고 있다.

특히 대전경찰관이 음주운전을 한 것은 올들어 알려진 것만 3건으로 자정노력 등에도 불구하고 근절되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여 눈쌀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30일 대전경찰 등에 따르면, 29일 오후 11시 30분쯤 대전시 대덕구 법동에서 모 경찰서 A경위가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시민의 112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단속됐고, A경위는 당시 혈중알콜농도 0.15 만취 상태였으며 부서 회식을 하고 술을 마신 채 운전대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A경위에 대해 직위해제를 할 예정이며 감찰 조사에 따라 징계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24일에도 대전경찰 소속 A경사가 만취상태에서 운전을 하다 사고를 내 파면됐으며 1월에도 도마동에서 음주운전을 한 B경위가 징계를 받고 계급이 경사로 강등됐었다.

시민 김모씨(38)는 "음주운전을 예방하고 단속해야 할 경찰이 음주운전을 해서 되겠냐"며 "말로는 뿌리 뽑겠다고 하면서 근절이 안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질타했고,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회식을 하고 술을 마신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보인다"며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근 기자

이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