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은 1월 27일 올해 화재로 인한 사망자 수를 300명 수준으로 묶는 것을 골자로 한 “화재와의 전쟁 2단계프로젝트”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10년을 “화재피해저감 원년의 해”로 설정하고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여 전국의 소방 역량을 집중한 결과 최근 3년간 평균 화재사망자 대비 30.2%(131명)감소와 최근 10년간 502명에 달하는 사망자 수를 303명으로 무려 40%나 줄이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는 ‘화재로 인한 사망률 10% 줄이기’를 기본 방침으로 정하고 시작했음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이다.

효과적인 화재와의 전쟁을 위해 화재대응능력을 강화하고자 실내사격장 등 화재취약업종을 다중이용업소로 추가 지정하여 비상구 확보 등 안전시설 설치를 의무화하였고, 소방차 길 터주기 범국민적 공감대 형성을 위하여 도로교통법 개정을 통한 불법 주ㆍ정차 단속권 확대 등 법적인 정비를 강화하는데도 노력을 기울였다.

안전관리 자기책임성 강화 등 위험도가 높은 다중이용업소는 ‘화재배상책임보험제’를 통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해「다중이용업소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개정 발의하였고, 시행 도중에 ‘비파라치’ 관련 논란은 많았으나 비상구 폐쇄 등 불법행위에 대한 ‘신고포상제’ 시행으로 화재사망자 32% 감소라는 효과를 거두었으며, 출동에서 화재현장까지의 5분 이내 현장도착율이 인천광역시의 경우 ‘09년도 77.41%에서 ’10년도 84.69%까지 올라갔으며 올해 현장대응 5분 출동체계 5개년 추진전략을 수립하여 94%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화재의 경우 5분이 지나면 급격한 연소 확대가 일어나는 시간이고, 응급환자의 경우 치명적인 뇌손상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에, 올해는 특히 5분 이내 현장 도착을 위하여 소방차 출동 전용차로제를 시범운영하며, 소방차 출동지원시스템 등이 도입되어 운영된다.

이 외에도 법적 소방시설이 제외되는 주택 등 독거노인ㆍ기초생활수급자 주거시설에 단독경보형감지기 보급정책으로 화재를 조기에 감지하여 화재사망자 6.6% 감소효과를 거두었으며, 재난대응망 확충을 위해 소방용수시설을 보강하였고, 구급대원 전문응급조치(ALS) 실시로 화재 등 심정지환자 소생율 제고로 화재사망자 저감에 기여하였으며 그 밖에도 인명피해 저감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노력을 경주하였다.

지난해 10월 부산 우신골든스위트 화재와 11월 경북 포항 노인요양센터에서 27명의 사상자가 발생, 고층건축물 및 사회복지시설 등 특수대상물에 대한 화재안전관리 기반의 취약성과 신속한 대응에 한계를 실감하게 하였고 이에 화재안전기준 개선 등 대책을 수립 중이다.

지난 2010화재와의 전쟁 추진 상황에서 미흡한 부분과 지역실정 등을 반영한 목표설정 및 평가지표를 개선ㆍ보완 할 예정으로, ‘2011화재와의전쟁’ 2단계 프로젝트가 다시 시작됐으며, 올해 여러 평가지표 개선사항 중 특히, 노후 소방장비 교체예산 확보 및 교체율이 새로 평가항목으로 추가된 것이 무엇보다 다행이며, 더 이상 노후 장비로 인한 안전사고 발생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기를 기대한다.

2010년에 전체 4만1862건의 화재 중 42.6%인 1만7867건이 사소한 부주의에 의하여 발생하였고, 그로인해 53명의 귀중한 생명을 잃었으며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를 절반 줄이기 위한 2011「화재와의 전쟁」은 소방관서의 노력만으로는 절반의 성공 밖에 거둘 수 없고, 국민 모두가 성숙한 안전의식으로 무장되고 생활속에서 실천에 옮겨질 때 우리부모ㆍ형제ㆍ이웃들의 고귀한 생명을 지켜내고,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으며 진정한 승리를 거둘 수 있다.


김광수 기자 kgsu8328@hanmail.net

김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