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가 지역의 대표축제였던 신탄진 벚꽃 축제가 폐지하면서 시민단체는 물론, 지역 정치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는 1일 발표한 자료를 통해 “무분별한 일회성 축제남발로 지방재정을 낭비하는 사례가 많았기에 지역축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라면서도 “하지만 20년 넘게 유지해왔던 신탄진 벚꽃축제를 폐지하는 것에 대해서 의아해하는 지역주민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참여연대는 이어 “시민들이 신탄진 벚꽃축제를 대전의 대표축제 중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음에도 대덕구청이 여론수렴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폐지결정했다”며 “벚꽃축제에 수천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공동주최해 왔던 대덕구청이 운영의 묘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는 특히 “현 구청장의 공약인 로하스축제는 많은 예산과 행정력을 투입한 가운데 지난해에 이어서 올해도 개최하면서, 지난 22년 동안 개최해왔던 신탄진벚꽃축제는 최소한의 행정지원마저 외면하는 것은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참여연대는 그러면서 “대덕구청은 신탄진 벚꽃축제는 문제가 많은 축제라 없어져야 하고 구청장의 공약인 로하스 축제가 훌륭하니 거기로 오라한다”라며 “지자체장의 선심성 공약남발로 인한 일회성 축제가 문제가 되고 있다”고 밝혔다. 자유선진당 소속 오태진 대전시의원을 비롯한 대덕구의원들도 봄 축제 폐지를 선언한 대덕구를 강하게 비난했다.

대덕구, “로하스 축제는 대덕구의 꿈을 이루려 추진”

이에 대해 대덕구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정면 대응에 나섰으며. 자료를 통해 "지난해 감사원이 실시한 지방자치단체 축제 행사 실태보고서에서 신탄진 봄꽃제는 중복 사례로 꼽혔다"면서 "인근 주민과 상서 평촌공단 기업체 관계자는 수년째 심각한 교통 체증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하고있다.

구는 이어 "신탄진 번영회에서 야간 개방을 요구하는 것은 야간 포장마차를 운영해 수익을 올리기 위함"이라며 "200여개의 중소기업단지가 몰려 있는 평촌 중소기업 단지 기업은 축제 기간내 교통 체증으로 심각한 물류 체증이 야간까지 지속됨은 물론, 생활 소음과 제조창 야간 시설 경비 등으로 야간 개방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대응했다.

구는 그러면서 "로하스 축제는 단편적인 아이템의 축제가 아닌 대덕구가 가진 대청호와 금강, 로하스 프로젝트 등 수변 공원 공간 테마를 활용해 로하스 생태 학습도시 대덕구의 꿈을 이루기 위해 추진 중"이라며 "궁극적으로는 건강과 친환경, 학습, 그리고 가족의 사랑과 행복한 도시를 지향하고 있다"고 해명하였다.

구는 마지막으로 "봄 꽃제와 로하스 축제를 위해 각각 6850만원과 5000만원을 세웠지만 마른 수건도 다시 짜는 심정으로 봄꽃제는 폐지하고 로하스 축제도 1000만원 줄인 4000만원이라는 최소한의 예산을 세웠다"면서 "절약된 예산은 관내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일자리 창출과 같은 이웃을 위해 쓰여진다 밝혔다.


대전취재본부 이동근 기자

이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