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4당이 대전 대덕 나(송촌, 비례 중리) 선거구 기초의원 선거의 야5당 연대 무산 책임에 대해 민주당 박범계 대전시당 위원장을 맹비난했다.

11일 야4당(민주노동당, 진보신당. 창조한국당, 국민참여당)은 기자회견을 통해 야권 연대의 책임은 귀책사유를 가지고 있는 민주당의 당초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포문을 열었다.

민주노동당 김창근 시당위원장은 “지난해 6.2 지방 선거 당시 민주당 박범계 위원장은 만일 재선거 사유가 발생하면 야4당에 후보를 양보 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폭로했으며, 그는 최근 대덕구 민주당 이한준 의원의 의원직 상실로 재선거가 확정될 당시에도 박 위원장은 야권 연대시 민주당이 양보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김창근 시당 위원장은 “이렇게 약속을 해 놓고 당내 사정을 이유로 후보 단일화 논의에 대한 백지화는 책임 있는 정당이 취할 자세가 아니다”며 민주당의 처사를 비난했고, 이들은 “이번 야권 연대 결렬은 내년에 예정된 총선이나 대선에도 좋지 못할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민주당은 소탐대실하는 과오를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윤기 진보신당 대전시당 위원장 역시 “민주당은 말로만 미안하다고 할 뿐 행동에 나서고 있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는가 하면 국민참여당 한진걸 부위원장은 민노당 후보로 출마한 서재열 후보에 대해 “민노당 후보라 쓰고, 국민참여당 후보라 읽겠다”고 확고한 지지의사를 밝혔다.

야4당은 이날 기자회견 직전 시당위원장 중심으로 공동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했으며 야4당 후보를 낸 민주노동당이 선거대책위원회를 맞아 4.27 재선거를 꾸려 나간다는 계획이고, 일단의 후보 단일화 무산에도 야4당은 선거일까지 지속적인 협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민주노동당 서재열 후보는 “무상급식을 최우선 선거 공약으로 걸겠다”며 “아직 세부적인 선거 공약은 밝힐 때가 아닌 것 같다”는 조심스런 태도를 보였다.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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