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이 멀다하고 추태 서구민 이름으로 리콜해야 ,
기가 막혀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차마 입에 담기도 ‘참 거시기’한 이런 일까지 기사소재로 삼아야 하는지 말이다. 그게 웬만해야지... 도무지 귀를 의심하고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말 같지 않은 일들이 ‘의회 연찬회’라는 이름 아래 버젓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대전시 서구의회 이야기다.<서구의회 의원들, 이럴수가!!
의회와 의원들이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으며 문제를 일으킨 적이 아무리 다반사이고 또 의원들의 폭언과 절도 등 추문도 가지가지이지만 최근 서구의회의 연찬회에서 벌어진 행태는 압권이다. 아마 추태와 패악을 시상하는 제도가 있다면 1등은 떼놓은 당상일 것이다.

기사 내용은 정말 충격적이다. 연찬회(硏鑽會), 깊이 있는 의정 활동을 위해 깊은 연구를 하기위해 지난 4월12일 강원도 양양까지 간 ‘서구의회 의원’들은 건배사를 하며 돈을 갹출했다고 한다.

무지막지한 쌍욕과 무참하게 찢긴 화폐 난무한 연찬회

건배사를 하며 그 대가로 돈을 갹출한 것도 일반인들은 고개를 갸우뚱할 일인데 이 돈의 용처를 놓고 급기야 의원들끼리 혈투가 벌어진 것이다. 그것도 여성의원과 남성의원이 시비가 붙어 쌍욕이 오갔고 급기야는 여성의원은 그 ‘충격’으로 입원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오간 욕설을 보면 ‘X,X년 X팔 X,X새X’ 등으로 무지막지하기 짝이 없다. 무지막지한 욕설보다 더 무지막지한 것은 무참하게 ‘찢긴 지폐’를 담은 사진이다. 누가 먼저 시비를 걸고 누가 더 잘못했는지 따지기 이전에 기사와 사진만을 본다면 이는 반사회적인 사이코패스의 소행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이게 50만 서구민을 대표하는 서구의회 ‘연찬회’에서 벌어진 일이다. 보도를 본 후 혹시 기사내용이 과장되거나 왜곡된 것은 아닌지 싶어 더 알아보았으나 오히려 입이 딱 벌어졌다. ‘진실공방’은 일단 차치하고-이럴 때 사용하라고 ‘진실’이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지만-기사 내용은 그날 그 자리에서 있었던 최소한의 팩트(사실)였다.

연찬회 자리에서 벌어진 패악적인 행태는 차마 여기에 일일이 옮길 수가 없다. “진탕 놀고, 마시고...” 이름을 밝힐 수 없는 모 의원의 전언이다.

지난달에는 의장실 화분 발길질 VS 실수 논란 일으켜

서구의회의 추문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에도 의원들 간 말썽이 빚어져 입줄에 오르내렸다. 구정 소식지에 실은 의회 안건 내용을 둘러싸고 모 의원이 의장실 화분을 발길로 걷어찼느니 실수였느니 하며 공방을 벌인 것이다. 한 달에 한건주의를 실천할 모양이다.

의원 자질 운운, 책임성, 의회 연찬회의 의미 운운하기에도 이제는 신물이 난다. 거두절미하고 서구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각 정당의 중앙당과 대전시당은 양양 연찬회 술자리에서 물의를 일으킨 해당 의원들을 당장 중징계하라.

‘연찬회’ 자리에서 건배사 하며 돈을 걷은 사실과 참혹하게 찢긴 지폐만으로도 징계 사유는 차고 넘친다. 그리고 이쯤돼면 서구민의 이름으로 서구의회를 리콜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각 정당은 징계에 머뭇거리지 말아야한다;이동근기자

이동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