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경찰서는 지난달 19일 구미시 옥계동 원룸 입구에서, 택배를 찾아 귀가하는 피해자 A모씨(여,26세)를 뒤따라 들어가 미리 소지하고 있던 회칼로 위협하던 중, 현관문으로 들어오는 A양의 남자친구 B모씨(30세)를 살해한 피의자 P모씨(30세)를 6일 검거했다고 밝혔다

피의자는 강원도에서 약 1개월 전 구미로 와 여관에서 생활하며 이삿짐센터 등에서 일용직 노동을 하던 중 범행당일 미리 준비한 회칼, 스카프복면, 장갑 등을 소지하고 피의자의 여관으로부터 약 8킬로 떨어진 피해자의 원룸까지 택시를 타고 이동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한편 피해자들은 결혼을 앞 둔 예비부부로, 구미 모 전자회사에서 만나 함께 다니던 회사를 퇴사한 후 경남 창원에서 식당을 운영하기로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경찰는 형사과장을 반장으로 45명의 수사전담반을 편성하고 광범위한 탐문 수사를 펼쳤으나, 별다른 단서가 발견되지 않아 원점에서 수사를 재검토 한 후 범위를 넓혀 탐문을 벌이던 중, 용의자가 거주하는 원룸을 확인하고 매복으로 칼을 소지한 채 귀가하는 피의자를 체포했다.

중부취재본부 윤철수 기자

윤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