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신임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에 각각 황우여 의원(인천연수, 4선)과 이주영 의원(마산갑, 3선)이 선출 되면서 충청권에서는 안도의 한숨과 함께 기대감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들 모두 타 원내대표-정책위의장 후보들에 비해 충청권의 정서를 잘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지역 정계 인사들과도 친분이 두텁기 때문이며, 특히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에 대해서도 ‘약속 이행’에 힘을 싣고 있어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황우여 의원과 함께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대전유성)은 8일 오후 본방송 <이동근부장>과의 통화에서 “황우여 의원은 그동안 과학벨트 문제에 대해 원칙론을 강조해 올 정도로 매우 합리적인 분”이라고 평가한 뒤 이주영 의원에 대해서도 “17대 국회 당시 법사위에서 친분을 쌓았고, 저와 함께 미래한국헌법연구회의 공동 대표로 활동하는 등 자별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충청권의 입장에서도 매우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반겼다.

지난 16대 국회 당시 황우여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충남희망포럼 김수진 사무총장도 “황우여 의원의 지역구가 인천이다 보니 충청도의 정서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만큼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며 “충청권에 대해 우호적인 분이 원내대표로 선출됨으로써, 예산확보는 물론 지역의 각종 현안 해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 전현희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4.27 재보선에서 나타난 민심을 반영, 계파의 이익을 따르기 보다는 중립성향의 원내대표를 내세워서 변화를 선택했다고 평가한다”면서 “황우여 신임 원내대표는 매우 합리적인 분으로 알고 있다”고 이례적으로 호평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대전동구)도 논평에서 축하의 인사를 전한 뒤 “산적한 국정현안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는 역량을 발휘해 주기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황우여 의원은 이날 치러진 원내대표 경선에서 2차 투표까지 치른 끝에 90표를 얻어 64표에 그친 안경률 의원을 제치고 당선됐다.

황우여 의원은 당선소감을 통해 “이제 옛 모습을 벗어버리고 새로운 한나라당에 대한 비전을 펼쳐 보이겠다”면서 “더 이상 한나라당에 계파의 벽은 없어졌고, 청와대도 우리 당에 대해 다른 모습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근 기자

이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