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운전업체가 홍보 문자를 보내면서 그날 음주운전 단속 장소도 함께 첨부하고 있어 경찰이 이를 유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둔산동에 사는 이모씨(48)는 최근 경찰이 어느 구간에서 음주단속을 하고 있다는 대리운전업체의 문자를 받았는데 문자에는 보험 100%, 과태료 100%, 시내권 8000원 등의 업체 홍보와 함께 둔산대흥동에서 음주단속을 한다는 정보가 함께 실려 있었다.

이씨는 "가끔 대리운전에서 오는 문자들을 보면 음주단속하는 구간도 함께 오던데 경찰이 단속 장소를 유출한 것 아니냐"며 "실제로 그 구간을 지나가다보면 단속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경찰은 이에 대해 지난해까지는 홈페이지 등을 통해 음주단속 장소 등을 고지했지만 올해부터 단속 장소를 특정해서 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단속도 각 경찰서에서 그날 상황에 맞게 이동을 하면서 하고 있어 수시로 장소가 변경된다"며 "대리운전 업체에 정보를 준적은 없으며 기사들이 단속 장소를 목격하고 문자를 보낸 것으로 보이지만 이를 제재할 방법은 없다"고 해명했다.


대전취재본부 황기수 기자

황기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