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염홍철 시장을 포함해 특정 직위 이상의 공무원과 수행비서 심지어는 운전원까지 모두 11명의 휴대전화 통신비를 세금으로 지원해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급된 휴대전화의 통신비 지원금이 같은 상황인 6대 광역시장 중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드러나서, 이는 모두 시민 세금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제도적인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가 최근 전국 16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 정보공개를 요청해 받은 '단체장 휴대전화 구입비와 통신비 지원 명세'에 따르면 염 시장은 지난 해 7월 취임 이후 올 3월까지 8개월 동안 모두 86만 8000원을 지출해, 송영길 인천시장의 239만 4600원에 이어 6개 광역시장 중 2위를 기록했다.

시세가 대전과 비슷한 규모로 알려져 있는 울산·광주시는 대전시 보다 단체장 통신비 지출이 적으며, 박맹우 울산시장의 경우 같은 기간 70만 1660원을 통신비로 지출했고, 강운태 광주시장은 통신비 지원금을 전혀 지급받지 않아 비교가 되고 있다.

부산시와 대구시의 경우 우선 허남식 부산시장이 73만 9964원, 김범일 대구시장이 45만8400원을 통신비로 지원받아, 대전보다 시세가 더 큰데도 불구하고 통신비 지원은 더 적게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광역시로 확대해도 염 시장보다 통신비를 많이 지원 받은 단체장은 오세훈 서울시장으로 취임 이후 올 3월까지 202만 5540원을 해당 지자체로부터 지원받았다.

전국 16개 광역시도와 비교해 봐도 대전시보다 단체장에게 통신비를 더 많이 지원해 주는 광역단체는 서울·인천·경기·충남·강원·전북 등 6개 광역단체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며, 시장 부속실에 통신비 무더기 지급 보완 대책 서둘러야 염 시장을 포함 비서실장, 비서관, 수행·의전비서, 운전원 등 모두 6명의 휴대전화 통신비를 지급해 오고 있다.

이 외에도 행정·정무부시장 수행비서와 운전원에 각각 1대, 기획관리실장 등 3명에게 모두 5대의 휴대전화 통신비를 지원하고 있으나, 구체적인 통신비 지원 내역은 '정보공개청구' 사항이라며 <본 방송>의 자료 공개 요청을 거부했다.

시 관계자는 "통신비가 지원되는 휴대전화는 근무 당사자에게 명의 변경을 통해 지급하고 있다"며 "업무용 휴대전화 통신비는 일반전화를 포함한 공공요금에서 지출되며, 별도 예산으로 잡혀있지 않다"고 확인했으며, 정보공개센터 관계자는 "시민사회단체나 지역에서 단체장의 통신비 지원을 공개하도록 압박을 가하고, 언론에서 이를 감시해야 한다"며 "단체장 통신비 지원에 대해 구체적으로 조례를 개정하는 방안을 검토해 봐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문창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기획국장 역시 "지방자치단체에서 단체장 통신비를 지원한다는 것은 액수의 많고 적음을 떠나 재검토 해야 한다"며 "재정난을 겪고 있다고 하소연 하고 있는 지자체가 경비 절감 차원에서라도 단체장 통신비 지원은 생각해 볼 문제다"라고 밝다.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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