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9.24(수) 01:51
| 줘도걱정 ,받고도불신,과학밸트 이후 충청정국?... 이동근 기자 |
| 2011년 05월 16일(월) 07: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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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충청향우회 주최 과학벨트 사수 결의대회.
세종시 수정안 폐기 이후 1년 가까이 지속돼 온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정국이 16일 입지 선정 결과 발표와 함께 일단락될 예정인 가운데, 그 여파가 지역 민심과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선 과학벨트의 핵심 시설인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의 대전 입지가 유력한 만큼 3개 시·도가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후폭풍의 정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공약이 이행된 것으로 봐야 하느냐에 대해선 각 정당 간 뚜렷한 시각차가 감지되고 있어, 한나라당은 공약이 이행된 것이라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손을 내젓고 있다.
과학벨트 입지 선정, 지역 민심과 정치권에 어떤 영향 미칠까?
이와 맞물려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하루아침에 해소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우선 한나라당 충청권 인사들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어, 만에 하나 타 지역으로 가거나 분산배치 됐을 경우 차기 총선에서 ‘명함도 못 내미는’ 상황이 올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또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가 야당의 투쟁의 성과가 아닌 자신들의 내실 있는 노력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어, 오히려 과학벨트에 대한 야당의 정치공세로 인해 타 지역을 자극한 결과를 낳았다고 이들은 보고 있다.
윤석만 대전시당 위원장은 “첫 단추가 잘 못 껴진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적으로 대통령의 공약이 지켜져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야당은 보여주기 위한 행동을 했지만, 우리는 충청권 입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정부여당에 대한 정서가 하루아침에 좋아질 거라 보긴 어렵다”면서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과학벨트를 건설하기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공약 이행된 것” vs 민주당-자유선진당 “NO"
민주당으로선 세종시 원안 관철 이후 또 하나의 성과로 자평하고 있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특히 일부 잡음은 있었지만, 한나라당과는 달리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를 당론으로 채택함으로써 정부여당의 잘못된 결정을 저지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 세종시 정국이 민주당 소속 충남도지사를 당선시키는 데 동력으로 작용했던 것처럼 차기 총선에서도 “정부여당을 견제할 만한 유일한 야당”이라는 정서가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양승조 충남도당 위원장은 “우리 당은 물론 500만 충청도민과 정치인들이 모두 힘을 합한 결과라 생각 하지만 (이 대통령이) 공약을 지킨 것은 전혀 아니라고 본다”면서 “전국을 상대로 평가를 했고, 10개 지역으로 압축하기까지 했으며, 그 자체가 공약 위반으로, 충청권 내부의 갈등비용 등을 볼 때 한나라당에 대한 반감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종시가 과학벨트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될 경우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며, 자유선진당 역시 공약 이행이란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으며, 충청권 3개 시·도가 요구해 온 세종시 안이 관철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그런 정부여당에 등을 돌린 충청민심을 회복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눈치다.
자유선진당은 또 민주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론과는 달리 호남유치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진행돼 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를 지킨 것은 민주당이 아닌 자유선진당”이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새판짜기 논의 여파도 주목…큰 변수 되진 않을 듯
임영호 대변인은 “공약이 이행되기 위해서는 세종시가 거점도시로 선정됐어야 했다. 입지 평가 과정에서 전국을 분열벨트로 만든 것은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라면서 “공약을 이행하려 했다면 애초부터 충청권 세 곳만을 대상으로 평가했어야 했으며, 세종시와 마찬가지로 과학벨트 역시 투쟁으로 쟁취한 것인 만큼 정부여당에 대한 반감은 오히려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과학벨트 입지 결정이 충청 정치권의 새판짜기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어, 충청인의 민심이 ‘공약이행’이라고 판단할 경우 동력을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정부여당에 대한 반감이 급속도로 해소될 리 없고, 지역 정치권의 위기의식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큰 변수가 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특히 세종시가 과학벨트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될 경우 연기군민은 물론 충청인들의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정부 스스로 최적지라고 밝히고서도 이를 번복했기 때문인 만큼 정부여당에 또 다른 과제를 남긴 셈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동근 기자
세종시 수정안 폐기 이후 1년 가까이 지속돼 온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 정국이 16일 입지 선정 결과 발표와 함께 일단락될 예정인 가운데, 그 여파가 지역 민심과 정치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로선 과학벨트의 핵심 시설인 중이온가속기와 기초과학연구원의 대전 입지가 유력한 만큼 3개 시·도가 어떻게 수습하느냐에 따라 후폭풍의 정도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공약이 이행된 것으로 봐야 하느냐에 대해선 각 정당 간 뚜렷한 시각차가 감지되고 있어, 한나라당은 공약이 이행된 것이라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손을 내젓고 있다.
과학벨트 입지 선정, 지역 민심과 정치권에 어떤 영향 미칠까?
이와 맞물려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과 반감이 하루아침에 해소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어, 우선 한나라당 충청권 인사들은 “그나마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어, 만에 하나 타 지역으로 가거나 분산배치 됐을 경우 차기 총선에서 ‘명함도 못 내미는’ 상황이 올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또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가 야당의 투쟁의 성과가 아닌 자신들의 내실 있는 노력의 결과라고 주장하고 있어, 오히려 과학벨트에 대한 야당의 정치공세로 인해 타 지역을 자극한 결과를 낳았다고 이들은 보고 있다.
윤석만 대전시당 위원장은 “첫 단추가 잘 못 껴진 것은 사실이지만, 결과적으로 대통령의 공약이 지켜져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야당은 보여주기 위한 행동을 했지만, 우리는 충청권 입지를 이끌어 내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을 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정부여당에 대한 정서가 하루아침에 좋아질 거라 보긴 어렵다”면서 “그야말로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과학벨트를 건설하기 위한 노력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공약 이행된 것” vs 민주당-자유선진당 “NO"
민주당으로선 세종시 원안 관철 이후 또 하나의 성과로 자평하고 있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특히 일부 잡음은 있었지만, 한나라당과는 달리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를 당론으로 채택함으로써 정부여당의 잘못된 결정을 저지했다는 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또 세종시 정국이 민주당 소속 충남도지사를 당선시키는 데 동력으로 작용했던 것처럼 차기 총선에서도 “정부여당을 견제할 만한 유일한 야당”이라는 정서가 확산되길 기대하고 있는 눈치다.
양승조 충남도당 위원장은 “우리 당은 물론 500만 충청도민과 정치인들이 모두 힘을 합한 결과라 생각 하지만 (이 대통령이) 공약을 지킨 것은 전혀 아니라고 본다”면서 “전국을 상대로 평가를 했고, 10개 지역으로 압축하기까지 했으며, 그 자체가 공약 위반으로, 충청권 내부의 갈등비용 등을 볼 때 한나라당에 대한 반감은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세종시가 과학벨트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될 경우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며, 자유선진당 역시 공약 이행이란 주장에 동의하지 않고 있으며, 충청권 3개 시·도가 요구해 온 세종시 안이 관철되지 않았다는 점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는 만큼 그런 정부여당에 등을 돌린 충청민심을 회복하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는 눈치다.
자유선진당은 또 민주당의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론과는 달리 호남유치 움직임이 구체적으로 진행돼 왔다는 점을 지적하며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를 지킨 것은 민주당이 아닌 자유선진당”이라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새판짜기 논의 여파도 주목…큰 변수 되진 않을 듯
임영호 대변인은 “공약이 이행되기 위해서는 세종시가 거점도시로 선정됐어야 했다. 입지 평가 과정에서 전국을 분열벨트로 만든 것은 전적으로 정부의 책임”이라면서 “공약을 이행하려 했다면 애초부터 충청권 세 곳만을 대상으로 평가했어야 했으며, 세종시와 마찬가지로 과학벨트 역시 투쟁으로 쟁취한 것인 만큼 정부여당에 대한 반감은 오히려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과학벨트 입지 결정이 충청 정치권의 새판짜기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어, 충청인의 민심이 ‘공약이행’이라고 판단할 경우 동력을 잃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정부여당에 대한 반감이 급속도로 해소될 리 없고, 지역 정치권의 위기의식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만큼 큰 변수가 되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특히 세종시가 과학벨트에서 원천적으로 배제될 경우 연기군민은 물론 충청인들의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정부 스스로 최적지라고 밝히고서도 이를 번복했기 때문인 만큼 정부여당에 또 다른 과제를 남긴 셈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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