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26일 국회에서 만난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 충청 정치세력을 하나로 모으기 위한 길’을 찾고 있는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가 최근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져 눈길을 끌고 있다.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지역 정치권에 미묘한 기류가 형성된 가운데 이뤄진 만남인 만큼 어떤 대화가 오갔을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24일 양측에 따르면 심 대표는 지난 16일 국회 본청 민주당 대표실을 방문, 손 대표와 약 15분 간 독대했다. 심 대표의 이번 방문은 손 대표가 4.27 분당을 보궐선거를 통해 원내에 입성한 것을 축하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둘 사이에는 정당을 초월한 두터운 신뢰관계가 형성돼 왔다는 점에서 보다 폭넓은 대화가 오갔을 거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실제로 심 대표와 손 대표는 각각 충남도지사와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인 2005년 상생협약을 통해 공조 체제를 유지한 바 있다.

손 대표는 전당대회 직후인 지난 해 10월 26일 취임인사 차 심 대표를 예방했고, 이 자리에서도 “충청권 발전에 헌신하시고, 그 중심을 만드신 분이 바로 심 대표님이다”, “손 대표님의 생각을 잘 알고 있다. 잘 하실 것으로 믿는다”는 덕담을 주고받으며 두터운 신뢰를 과시하기도 했다.

특히 두 대표가 만난 시점이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사퇴(9일)한 지 꼭 1주일 만에 이뤄진 것이어서 충청 정치의 향배에 대한 이런 저런 대화가 오갔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록 그것이 공통의 지향점을 설정할 만한 수준으로까지 진전되지는 않았을 수 있겠지만, 그동안의 관계를 감안할 때 심적인 공감대 정도는 재확인 했을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심 대표와 손 대표의 측근들은 이날 본방송<이동근부장>과의 통화에서 “단독 회동이다 보니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알 수 없다”면서도 “두 분의 관계를 놓고 볼 때 폭넓은 논의가 이뤄졌을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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