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게 다수확·우량품종의 볍씨를 지원하기 위한「통일 벼종자 보내기 사업」모내기 행사가 31일 오후2시30분 밀양시 하남읍 백산리에서 개최된다.

모내기 행사에는 김두관 도지사를 비롯해 엄용수 밀양시장, 전강석 경남통일농업협력회 회장, 네손가락 피아니스트 이희아 등 50여명이 참여해 1,190㎡의 논에 이앙기로 모를 심는다.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통일 벼종자 보내기 사업」은 경남도에서 생산된 다수확·우량품종의 볍씨를 북측으로 지원하는「경상남도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일환으로서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새로운 방식의 인도적 대북지원 사업이다.

이 사업은 만성적인 북한의 식량문제 해결과 민족의 통일 분위기 조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우리의 재고쌀 문제 해결로 쌀 수급 조절에도 도움을 주는 등 남북한 농민과 동포에게 상호 이익이 되는 호혜적 사업이라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경남도는「통일 벼종자 보내기 사업」을 위해 밀양시 하남읍 및 상남면 일원에 보급종 중 경상남도 농업자원관리원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으로부터 우량 벼 품종(삼덕벼 8.2ha, 운광벼 1.7ha, 만종벼 1.7ha)을 추천 받아 6~10월 동안 재배하고, 올 가을에 77톤의 통일 벼종자를 수확해 연말에 북한에 지원할 계획이다.

이 벼종자를 2012년 북한에서 1,286ha에 모내기해 재배하면 6,500톤 정도를 수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두관 도지사는 “비록 현재 남북관계 상황이 어렵기는 하지만 인도적 대북 식량지원을 포함한 남북간의 교류와 협력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 그리고 미래 통일 대한민국을 위해 반드시 지속되어야 할 일이며, 우리 모두에게 매우 중요한 과제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경남도 관계자는 “북한에 지원하는 통일 벼종자의 연차별 지원 규모를 확대해 북한의 만성적인 식량난을 해결하는 도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창원취재본부 천 명 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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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