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 김창경 제2차관이 과학기술종사자들에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과학벨트)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주문했다.

김 차관은 15일 연구개발특구지원본부에서 열린 '과학벨트, 성공추진을 위한 대토론회'에서 과학벨트 사업단 연 예산이 6500억원(2017년 기준)인데 이 예산을 다 사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어떤 사람(연구자)들이 어떤 (기초과학) 아이디어로 사업단을 만들어 과학벨트 사업단 예산을 다 활용할 수 있을까 걱정된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과학벨트 관련 예산이 당초 3조5000억원에서 5조2000억원으로 증액된 것은 국가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선 기초과학이 발전해야 한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정부는 과학벨트 성공 추진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학종사자들이 원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는 만큼 이 환경에서 어떤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기초과학을 발전시킬 것인가 고민해봐야 할 때라며 조금만 지나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기관장들이 연구자들에게 수월성 있는 아이디어로 사업단을 꾸리라는 독촉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고했다.

더불어 어떤 식으로든지 연구자들에게 사업단의 러브콜이 이어질 것이라며 사업단을 준비하는 연구자들도 수십번의 러브콜 등을 통해 우수한 사업단 구성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50개 사업단 중 25개는 거점 지구인 대전에 나머지는 기능 지구 등으로 분산될 것이라며 좋은 아이디어를 내지 못하면 사업단 숫자도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신 사업단들은 슬로우 사이언스를 통해 연구성과물에 대한 독촉도 없을 것이고 100% 자율성을 보장해 우수한 연구결과를 낼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과학벨트 사업단은 긴 호흡으로 진정성을 가지고 연구에 임할 수 있다고 재차 강조했다.

또 과학벨트는 10년 안에 대한민국이 세계5대 강국이 될 수 있는 기본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연구자들의 소명의식을 가지고 연구에 임해주길 당부했다.더불어 김 차관은 기초과학연구원 원장의 요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차관은 기초과학연구원 원장 선임을 통해 원장이 주도적으로 성공적인 과학벨트 추진을 고민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기초과학연구원 원장은 추진력 60%, 과학통찰력 40%를 갖춘 인물이 돼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상민 국회의원은 인사말에서 과학벨트가 40년 역사를 지닌 대덕연구단지와 연계해 발전할 수 있는 지혜를 국회의원, 과학자, 시민들과 함께 모으기 위해 이번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며 과학벨트가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교과부와 유기적인 공조체계를 이뤄야 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위 간사를 맡고 있는 안민석 국회의원은 교과위 국회의원들은 대부분 국정감사 시 과학보다는 교육에 관심을 많이 보이며 질의도 교육쪽이 많다며 이는 과학보다 교육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기 때문이라고 전제했다.

이어 이상민 의원의 질의는 80% 가량이 과학 쪽이었다며 이 의원이 과학벨트 노력에 참 대단했고 과학벨트 거점지구 대전 선정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대전취재본부 황기수 기자

황기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