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미추홀학교(교장 박인호)에서는 인천시내 초ㆍ중ㆍ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장애학생 200여명이 모여 그림 실력을 겨뤘다.

이번 미추홀 미술실기대회는 장애학생 중 미술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을 발굴하고, 특기를 장려하여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 되었다.

미추홀학교 박인호 교장은 "미술에 재능이 있는 장애학생들의 더 많은 작품을 화가들에게 보여주고 재능을 직업으로 연계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기 위하여 이 대회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또한, "장애학생 중에도 그림을 뛰어나게 잘 그리거나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학생들이 많이 있습니다. 지난 해 미추홀학교 학생들의 자화상이 예술회관 대전시실에 전시된 것을 보시고 많은 화가들이 주목 해주었고, 우리 학교 갤러리에 전시를 하는 화가들이 학생들과 수업을 하면서 소질이 있는 학생을 발굴해 주셨다. 이 학생들의 진로교육은 앞으로 좀 달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동안 장애학생들의 미술대회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작품을 공모하는 형태였고, 장애학생의 실력을 직접 볼 수 있는 실기대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대회의 심사는 인천예총 김재열 회장, 인천예술고등학교 이창구 미술교사 등 5인이 맡아 공정한 심사를 위하여 학부모가 참관하는 가운데 대회 직후 공개심사로 진행되었다.

시상식과 수상작 전시회는 오는 8월 12일부터 일주일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대회를 통하여 바보산수로 유명한 운보 김기창 화백 같은 장애가 있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화가를 배출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한상희 기자

한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