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구청장 노현송)는 우리나라 최초의 한의약 전문박물관인 허준박물관(관장 김쾌정)이 지난 11일 5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날 50만번째 관람객은 서울 탑산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솔하 어린이가 영예를 안았으며, 소정의 기념품을 증정받았다.

토요휴업일을 맞아 부모와 함께 박물관을 찾은 김 어린이는 평소에 존경하던 허준선생님이 우리 동네에 출생하였다는 사실에 놀라면서 50만번째 방문객이라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아울러 허준선생의 생애와 업적을 살펴보는 살아있는 학습의 장으로써그분의 얼을 영원히 이어나가는 박물관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허준박물관은 허준선생이 출생하고 동의보감 집필, 돌아가신 곳으로 알려진 가양동 구암허준공원 인근에 선생의 높은 뜻을 기리고자 2005년 3월 23일 5,693㎡의 대지에 지상3층 총면적 3,935㎡로 건립되었다.

2층 허준기념실, 의약기실, 내의원실에는 보물로 지정된 『구급간이방』, 『신찬벽온방』을 포함한 의서류, 의약기기 등 822점의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다.

옥상부터 이어진 자연녹지 2,600㎡의 약초원에는 동의보감에서 소개하고 있는 100여가지 약초를 재배하고 있어 한층 볼거리를 더해준다.

개관이후 지금까지 1일평균 248명이 다녀갔으며, 평일에는 단체관람객이, 휴일에는 가족단위 관람객이 방문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허준박물관이 주민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데에는 단순히 관람만 하는 기존 박물관의 틀에서 벗어났다는 것이다.

한의학 관련 전시회, 학술세미나, 어린이 허준 교실, 각종 한방 체험프로그램 등 허준 선생의 인술과 위업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 및 체험행사로 주민 참여 기회를 넓혀왔기 때문이다.

특히 7월 8월에 이틀 동안 진행되는 인기 만점인 여름방학 어린이 허준교실은 동의보감에 소개된 왕실에서 먹던 한방과자인 구선왕도고, 총명환, 약단지 만들기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이튿날에는 허준묘소, 자운서원 등 역사인물 탐방을 하면서 재미있는 설명도 곁들이고 있어 한층 흥미를 돋우고 있다.

구선왕도고와 총명환 만들기 시간은 어린이들의 시선이 모든 약재에 고정된다. 옛날 한약재 단위로 주로 사용되었던 척관법 단위인 근, 돈, 량과 현재의 단위를 비교하며 무게 재보기, 냄새로 한약재 이름 맞추기 등은 어린이 두뇌발전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여름방학 기간 중 총3회 운영되는 어린이 허준교실은 7월5일부터 인터넷 접수를 받으며, 참가비는 40,000원이다.

김쾌정 허준박물관장은 “허준 선생의 헌신적 삶과 의술에 대한 열정을 한의학 체험과 교육을 통해 친숙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개관 이후 수집한 새로운 유물들을 전시한 <신소장품 특별전>도 많이 관람해 주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김광수 기자

김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