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성이면 감천이다. 하늘을 움직이자”
이명박 대통령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열리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일 오후(현지시간) 더반에 도착한 이 대통령은 2018년 올림픽 개최지가 최종 결정되는 오는 6일까지 대부분의 일정을 유치위원회 관계자 격려, 평창 유치 프레젠테이션 등으로 채워 올림픽 유치활동에 ‘올인’했다.

이 대통령은 3일 오전, 현지 숙소 호텔에서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조양호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 회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김진선 유치 특임대사 등과 함께 조찬을 겸한 전략회의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하나하나 체크하며 철저히 점검하자. 끝까지 실수가 없어야 한다”면서 “지성이면 감천이다. 하늘을 움직이자”라고 독려했다. 이에 최문순 지사는 “강원 도민 400여명이 자비로 왔다”면서 “도민들 유치 열기가 대단하다”고 보고했다.

회의에선 대통령과 정부, 유치위 등 파트별 역할 점검을 했으며 1차 투표는 물론 2차 투표에 갈 경우에 대비한 상황별 투표 전략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프레젠테이션과 관련, “더반으로 오는 전용기 안에서 목이 아프게 연습을 했다”고 밝혔으며 실제 발표 당일 직접 연사로 나서 영어로 프레젠테이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께서는 24시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전했다. 오후에는 평창 올림픽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을 격려하며 마지막 의지를 불태웠다.

이번 동계올림픽 개최지는 한국시간으로 오는 7일 0시 더반 현지에서 발표된다. ‘3수’에 도전하는 강원도 평창과 독일 뮌헨의 치열한 2파전이 펼치질 것이라는 게 현지의 분석이다.

앞서, 이 대통령은 서울에서 더반까지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평창 엠블럼을 달고 이동해 평창 올림픽 유치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의지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평창 엠블럼은 대통령 휘장이 붙어 있던 대통령 전용 출입문 안쪽에 부착됐다.

이 대통령은 또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단복과 조끼, 넥타이 등을 착용했으며, 부인 김윤옥 여사도 평창 엠블럼이 새겨진 배지를 가슴에 달고 동계올림픽 개최를 염원했다.


이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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