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산면 천보리 주민들 닭 2만8800수 폐사위기 막아내 -

지난 10일 부여지역에 최고 327mm의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호우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마을주민들이 자체적인 응급복구활동에 적극 나서 더 이상의 피해확산을 막아낸 사례들이 속속 전해져 지역사회의 피해복구 노력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부여군에 따르면 지난 10일 내산면 천보리에서는 산사태로 배수로가 막혀 토사가 이 마을에 사는 정웅진 씨의 양계장(3동)으로 밀려들어 이중 1동에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마을이장 최장규 씨를 비롯한 주민 20명이 긴급조치에 나서 배수로 정비를 실시함으로써 나머지 2동에 입식되어 있던 닭 2만8800수의 폐사위기를 막아냈다고 전했다.



또한, 이 마을 주민들은 계속되는 폭우 속에서도 독거노인가구, 노후시설, 급경사지 등 마을 취약지에 대한 예찰활동과 배수로정비, 축대보강 등 응급조치를 펼쳐 호우피해 최소화에 기여하는 성과도 이뤄냈다.


한편, 석성면 봉정리에서 한우를 사육하고 있는 백일현 씨의 축사가 집중호우에 침수되자 마을이장(박창규)과 함께 주민 10여명이 응급조치에 참여해 한우 87마리를 고지대로 급히 이동시킨 후 물이 빠져나간 사이 축사에 쌓여 있던 오물 등을 깨끗이 치우고 대피한 소들을 다시 옮김으로써 농가피해를 예방했다고 알려졌다.

정건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