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평구의 한 갈비집 사장의 따뜻한 이웃 사랑이 화재가 되고 있는 인천시 부평구 산곡4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안승욱 씨가 그 주인공이다.

지난 1일 산곡4동 주민센터로 한통의 전화가 걸려와 몇일 있으면 복날인데 어려운 어르신들께 여름철 보양식을 대접하고 싶으니 연락을 취해달라는 관내 갈비집 사장의 전화였다.

안승욱 사장은12일 기초생활대상자 및 독거노인 등 25명을 대상으로 오리가마구이를 대접했다.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오리고기는 여름철 노인 보양식품으로 제격이다.

안승욱 사장은 어버이날, 복날 어르신 식사대접을 4년째 이어오고 있으며 수시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쌀을 기증 하고 있다. 노인뿐만 아니라 중증 장애인 시설인 ‘쉴만한 물가의 집’의 후원도 지속하고 있다.

안 씨는 “고로여생으로 자란 나에게 생전 양친께 식사한번 대접하지 못한 것이 한이다. 아버님, 어머님이라고 생각하고 식당주인이 밥 한 그릇 대접 하는 것이 뭐 대수인가?”라며 수줍게 웃었다. 맛있게 드시는 어르신을 보면 부모님께서 드시는 것 같아 큰 위안을 얻는다며 오히려 기꺼이 식사에 응해주는 노인 분들께 고마움을 전했다.

3년째 식사를 하고 있는 이현순(가명, 79세) 어르신은 “떨어져 사는 자식들이 바빠 어버이날이나 복날을 챙겨주지 못하는데, 이렇게 매번 신경 써 주니 오늘만큼은 내 자식이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음식점 주인의 따뜻한 마음이 팍팍한 요즘에 더 와 닿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앞으로 이런 일들이 셀 수도 없이 많아져 살맛나는 세상이 오기를 기대해 본다. 기타 문의사항은 산곡4동주민센터(509-8394)로 연락하면 된다.



윤성원 기자

윤성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