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교민자녀 34명이 경남을 방문해 1~ 5일까지 4박5일간의 모국문화 체험에 구슬땀을 쏟고 있다.

이들은 여름방학 기간을 이용해 경남도가 재외교민자녀들에게 경남의 전통문화와 자연 체험을 통해 모국의 정과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실시하는 모국체험연수 프로그램에 참석했다.

이번 연수에는 러시아 5명, 인도네시아 2명, 중국 8명, 미국 9명, 캐나다 4명, 일본 6명 등 총 6개국 34명이 참석했다.

연수에 참석한 청소년들은 언어적 차이로 의사소통에 다소 불편한 점도 있지만 또래끼리 어울려 다니면서 전통문화 체험에 여념이 없다.

첫째 날에는 김해한옥체험관을 방문해 판소리·사물놀이·택견 등을 체험하고, 김수로왕릉·대성동 고분군 등 김해에 산재해 있는 가야의 얼을 마음에 담았다.

일본에서 참가한 김경민 학생은 “이번 모국문화체험을 통해 어머니의 나라에 대해 더 많이 배워서 일본으로 돌아가 주위 친구들에게 가르쳐 줄 것이다”라며, 열심히 듣고 배우고 있다.

또한, 캐나다에서 온 최원석 학생은 “할아버지가 경남 양산에 살고 계서 한국 방문할 때 친척들만 만났는데, 연수에 참가해서 해외친구들도 만나고, 장구 치는 법도 배울 수 있어 좋다. 이제는 할아버지와 아버지의 고향이 아닌 경남을 자신의 고향으로 느끼고 싶다“고 연수 참여 동기를 밝혔다.

경남도는 외국에서 태어나서 자라 한국을 단지 어머니와 아버지의 나라로만 알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이번 연수가 한국(경남)을 더 가까이 느끼고 배워서 한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가지고, 자신의 나라임을 느낄 수 있는 알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상남도 관계자는 앞으로도 따뜻한 모국의 정과 아름다운 경남을 느끼며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행사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아이들은 남은 연수기간 동안 통영오광대놀음 체험, 한국 전통 음식 만들기, 합천 해인사 견학 등 경남의 얼과 문화를 배우게 된다.

재외교민자녀 모국문화 체험 연수는 지난 1999년부터 시작돼 올해 13회째이며, 지난해까지 380여명의 아이들에게 경남의 아름다운 자연과 전통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해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경남취재본부 김 동 석 기자.

김동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