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시장직 연계 방침을 밝히면서 적극 투표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권에서 오 시장의 21일 기자회견 직후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자동응답시스템(ARS) 여론조사를 한 결과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61%로 집계됐다고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23일 전했다.

기자회견 전날 조사에서는 이 같은 적극투표층이 57%였지만 이틀 사이에 약 4%포인트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여론조사상의 적극투표 응답은 실제 투표율에 비해 10~20%포인트 정도 높게 나오고 민주당 지지층 중에도 적극 투표하겠다고 밝힌 경우가 있어 실제 투표율은 30%대 중반 정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앞서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가 지난 18일 실시한 무상급식 주민투표 시뮬레이션에서는 투표율이 20%대 후반으로 조사됐다.

여의도연구소 관계자는 "오 시장의 기자회견 이후 적극 투표층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투표율을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는 오 시장의 기자회견 다음날인 22일 실시한 주민투표 관련 여론조사에서 적극투표층은 33.1%로 지난 16일 조사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다고 이날 밝혔다.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35.1%였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이상에서 40.8%로 적극투표층이 가장 많았고 40대에서는 38.0%, 20대에서는 29.6%의 순이었다. 30대의 적극투표층은 19.3%로 가장 낮았다.

리얼미터 조사는 19세 이상 서울거주 남녀 1천명(유선전화 500명,휴대전화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이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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