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합협상 최종타결 관련 입장 표명…"충청인의 지지가 필수 -

심대평 국민중심연합 대표는 31일 자유선진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위한 협상이 최종 타결된 것과 관련 “외모뿐이 아닌 실질적인 통합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9월 초로 예정된 양당의 통합 선언과 함께 자유선진당의 대표를 맡게 될 예정인 심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본방송<이동근 정치부장>과의 대담 “충청권 통합 정당의 의미를 확실하게 인식시킬 수 있는 방안들을 마련해 나가는데 전력을 다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충청인의 지지가 없는 국민 지지는 없다. 충청을 위하지 않는 정당이 국민을 위한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충청인과 국민을 위해) 폭 넓게 생각하고 행동해 나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으로 자유선진당의 지향점을 읽게 만드는 대목이다.

통합기획단이 합의한 9개 사항에 대해 심 대표는 “실무진이 잘 판단했다”며 아쉬운 게 없다는 입장을 밝힌 뒤 “통합이라는 것이 상대가 있는 것인 만큼 어느 한 쪽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 아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이회창 전 대표와의 갈등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갈등은 없다”고 전제한 뒤 “(타결 이후) 이 전 대표의 방에 가서 만났다. 앞으로 잘 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심 대표는 미래희망연대와의 통합설에 대해서는 “당 대 당 통합이라는 얘기는 못 들었다. 별로 생각 안 해봤다”면서 “자유선진당과의 통합은 시작일 뿐인 만큼 큰 틀의 통합을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통합 정당 출범 이후 ‘조기 전당대회론’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민주 정당인만큼 그런 요구는 얼마든지 있을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다만) 지금은 총선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선을 그었다.

10월 26일 치러지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해서는 “자유선진당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논의해 볼 것”이라며 “(서울시장 후보를 낼 필요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는) 같은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심 대표는 “이 전 대표와 나는 충청권 정치세력을 살리기 위한 마지막 선택을 한 것”이라며 “나 뿐만 아니라 이인제 의원을 비롯해 정치 지망생들이 합류한다면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혁명 외에는 한꺼번에 뒤집어 지는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당의 운영과 체제 등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을 것임을 예고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동근 기자

이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