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권자 눈높이 맞춘 전략 고심. 여.야 경선·상향식 공천 다짐 -

내년 4월 19대 총선과 12월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최근 정치권을 강타해 현재 진행형인 `안철수 신드롬'이 그 진앙지다. 정치권은 이 같은 `안철수 신드롬'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으며 변화를 외치고 있지만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새로운 정치에 목마른 유권자들의 눈높이에 따라가지 못하면 내년 총선과 대선에서 고전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강원도내 정가도 이 같은 현상에 주목하며 총선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내년 총선은 그야말로 예측할 수 없는 대혼전을 이룰 것이라는 것이 공통된 견해다.

앞으로 공천 등을 놓고 정파 간 이합집산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현재 내년 4월 총선에 거론되고 있는 입지자는 110여명에 달하고 있다. 이 가운데 정치신인도 상당수 포함돼 있어 신구세력 간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현재 강원도내 국회의원은 한나라당이 4명, 민주당 3명, 무소속 1명으로 여야 간 절묘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총선 이후에도 한나라당과 민주당 중심의 정치지형이 지속되리라는 장담을 할 수 없다.

지난해 6·2 지방선거 이후 연이은 선거에서 도민들이 정당보다 인물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총선 승패의 향배는 결국 유권자의 눈높이에 부합하는 후보 찾기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경선을 통한 상향식 공천 방침을 밝히며 필승 후보를 찾기 위한 불꽃 튀는 당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여야는 이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지지층 이탈을 가장 우려하고 있다. 최근 1년 사이 치러진 강원도내 선거에서 `낙하산 공천' 등에 따른 잡음은 곧 선거 패배로 이어졌다.

강원도내 정가의 한 관계자는 “19대 총선은 내년 연말에 있을 대통령 선거의 전초전으로 여야의 피말리는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며 “도내 8개 선거구를 놓고 고토 회복을 벼르고 있는 한나라당과 지지세를 굳건히 하려는 민주당의 치열한 지략대결도 관전 포인트”라고 전망했다.


이동근 기자

이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