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부조장터문화축제가 내달 8 ~ 9일 이틀에 걸쳐 연일읍 형산강 고수부지에서 개최된다.

부조장에 대한 기록으로 경상 도읍지(1832년)에 의하면 조선 말기까지 윗 부조장과 아랫 부조장 두 곳의 장시가 개설되었는데 위 부조장(현 강동면 국당리)은 선박접안이 불편하여 규모가 크지 않았으나 아랫 부조장은 영일현 서면 중명리(현 연일읍 중명리) 일대에 큰 상거래를 한 전국의 이름난 시장이다.

대략 1780년대～1905년까지 융성하여 함경도의 명태, 강원도의 오징어, 포항의 청어 등을 내륙으로 팔고 전라, 경상도의 농산물을 교역 하는 상거래의 중요한 요지로 지금의 연일읍 중명리 주변의 형산강 유역에 수 많은 황포돗대와 객주, 여각은 물론 창고업, 위탁판매업, 숙박업이 번성하고 사람들의 왕래가 많은 교통의 요충지였고 이러한 명성은 오늘날에 와서 경북 최대 재래시장인 죽도시장 발전에 크게 기여하였다.

연일부조장터문화축제는 연일현 서면 중명리에 아랫부조가 선박접안이 용이하여 전국규모의 시장이 형성되었던 부조장터의 옛 문화를 되살려 축제로 승화, 연일읍의 차별성 문화행사 창출 및 연일읍민의 화합과 포항시민에게 새로운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만들어 졌다.

올 해 4회째를 맞은 연일부조장터문화축제는 부조장터의 역사적 정통성을 확립하고 영일만르네상스 시대를 열어가는 연일만의 독특한 문화창출이라는 슬로건 아래 행사내용면에 있어 지금까지 해온 각종 전통문화체험과 함께 올해는 특별히 가족 마라톤대회, 소망유등 띄우기, 형산강 폭 300m 부교를 설치하여 시민들이 강위를 걸어서 도하함으로써 과거를 회상하고 코스모스 꽃밭 포토죤을 설치하여 가족과 연인이 함께 추억에 남는 축제로 기획되어있다.

포항지역에는 읍면동별 많은 축제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연일부조장터문화축제는 포항시민의 정서와 국가 발전을 선도한 포항시의 역사와도 부합이 된다.

4회라는 비록 짧은 축제이기는 하지만 이러한 역사를 발굴하고 지역의 대표적인 축제로 승화 시켜 포항시민들로 하여금 긍지와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겨주는 축제야 말로 오늘날 진정한 지역의 축제라고 말할 수 있으며 앞으로 더욱더 포항시 차원에서 연구와 지원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동부취재본부 김건우기자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