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소득 모자가정의 보금자리인 포항모자원이 17일 박승호 포항시장, 강성주 포항문화방송사장, 장복덕 건설도시위원장, 각 사회복지시설장 외 여러 기관단체장, 모자원입주민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가졌다.

포항모자원은 연면적 2,293㎡, 지상4층 규모이며, 공사비 2,435백만원으로 지난해 12월말 착공해 이날 준공하게 됨에 따라 모자가정의 숙원이 이루어지게 됐다.

모자원 1층에는 자활사업장 겸 다목적실, 도서실, 장애우세대, 상담실 및 편의시설 등이 있으며, 2~4층은 원룸 및 투룸형의 입소자들을 위한 생활관으로 구성돼있다. 이로써 기존 모자원 정원 23세대 70명에서 신축준공 후 30세대 90명으로 수혜세대가 늘어나게 된다.

박승호시장은 모자원 개원 22주년 및 신축준공 축사에서 “전국에서 가장규모가 크고 최신시설로 지어진 건물에 입소하게 되는 모자세대에 축하를 드리며, 자활사업장에서 여러 가지 기술을 잘 습득하여 자립의 기틀을 마련하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며 “향후 시에서는 다른 사회복지시설의 환경도 점진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준공식 행사에서는 모자원 입소자들이 훌륭하고 아름다운 주거시설을 마련해준 고마움을 가득담은 감사의 편지를 향기로운 꽃다발과 함께 박승호 시장에게 전하는 깜짝 이벤트가 진행됐다.

편지 본문에서 “모자원이 바뀌고 나서 방이 더 커서 공부할 맛도 더 나요. 친구들도 우리 집 같은 곳에 살고 싶다고 해요. 한부모 가정이지만 친구들에게 기죽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학생의 신분으로 공부 열심히 해서 시장님 같은 훌륭한 사람이 되겠습니다”라는 내용이 소개될 때는 이날 참석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신인숙 포항모자원장도 인사말에서“어려운 모자가정을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보호함으로써 가정해체를 예방하고 자녀가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서적 지원까지 가능한 환경이 조성되어 입소세대의 기대가 크다”고 말하며, “이러한 훌륭한 보호시설을 마련해주신 시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리며, 입소세대를 한층 더 정성을 다하여 보살피고 자립의지를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감사의 마음을 나타냈다.

포항모자원은 시설장인 신인숙 원장과 5명의 직원이 운영해오고 있으며, 지난 1989년 10월16일 개원 이래 22년여 동안 158세대 473명이 모자원의 보호를 받았으며 입소대상은 만 18세 미만의 아동을 양육하는 무주택 저소득 모자가정 및 미혼모 가정으로서 보호기간은 3년 이내로 필요시 2년 연장이 가능하다.

모자원에 입소하게 되면 입소세대에게는 생계비 지원 및 방과 후 아동지도, 정서순화교육 및 세대주 자립을 위한 전문직업교육이 실시되며, 퇴소 시에는 자립정착금을 지원해 자립기반의 길을 열어주고 있다.

동부취재본부 김건우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