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청사 환경부 대회의실에 들어갔을 때, 내 자리가 따로 마련되어 있어서 뿌듯했어요. 한 번도 이런 큰 상을 받아보지 못한데다가 최우수상을 받을 거라고 예상하지 못해서 더 그랬던 것 같아요.”

지난 18일, 정부과천청사 환경부 1층 대회의실에서는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 주관으로 추진한 ‘제2회 우수방음시설 및 정온한 생활환경조성 공모전 시상식’이 열렸다.

이번 공모전에서 포스터부문 최우수상인 환경부장관상을 수상한 계산여고 2학년 김다혜학생은 ‘소음공해(평생 귀를 막을 순 없습니다)’라는 주제로 중고등부 1위상을 수상했다.

김 양은 함께 수상한 초등 10명, 중고등부 10명 중에서 간결한 색상처리와 형태로 귀와 귀마개를 나타내고 도시를 재미있게 표현하면서도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공모전 주제의 의미를 가장 잘 표현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일상의 소음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는 사람들은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한 김 양은 “귀를 통해서 그 이미지를 표현했으며, 귀마개를 그림으로 선택하여 자연에 대한 그리움을 형상화 했다.”고 그림을 그리던 당시의 마음을 전했다.

김 양은 앞으로 산업디자인과로 진학해서 제품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미술 분야를 전공할 예정이지만 학교 공부에도 게을리 하지 않음으로써 삶의 지혜와 철학을 미술에 담아내고 생각에 머물지 않고 행동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자신의 꿈을 당당하게 말했다.

최영준 기자

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