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한 어르신들이 지역사회를 위해 선행을 잇따라 펼치고 있어 잔잔한 미담이 되고 있다.

포항시에 따르면 지난 13일 포항노인일자리창출지원센터의 “은모아금모아”사업단 어르신들이 포항시장학회에 장학기금으로 써 달라며 1백만원을 기탁했다.

은모아.금모아사업단은 재활용품을 수거 판매하는 시장형 노인일자리사업으로 지난 2010년에 사업을 시작, 현재 51명의 어르신들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11월까지 약 5천4백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은모아금모아사업단은 “이번 장학기금 기탁은 복지환경국과 건설환경사업소를 비롯한 시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나오는 파지와 박스 등을 모아 어르신들께 도움을 준 것과 어르신들이 일할 수 있는 기쁨을 느낄 수 있도록 늘 신경 쓰고 도와준 것에 대한 감사한 마음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4일에는 연일읍사무소에서 노인일자리사업 발전위원회(회장 : 권일영, 회원수 19명) 어르신들이 수익금과 회비를 아껴 마련한 1백만원으로 떡국을 준비해 40여명의 독거노인들을 모시고 떡국 전달식과 다과회를 가졌다. 또 연일, 대송, 청림 지역 200명의 독거노인들에게도 독거노인관리사들을 통해 각 가정마다 떡국을 전달했다.

이와 함께 발전위원회에서는 독거노인 5명에게 1년간 매일 요구르트 배달과 함께 안전관리활동을 펼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스쿨존지킴이사업과 경로식당지원사업단을 꾸리고 있는 대한노년자원봉사단의 참여어르신들은 지난 10월 사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겨울방학 때까지 자발적으로 매일 학교 앞 등하교 지도를 하고 있으며 경로식당 에서도 어르신들의 아름다운 봉사가 계속 이어 지고 있다.

창포종합사회복지관과 기쁨의 복지재단의 무료급식소도 노인일자리사업을 통해 독거노인이나 장애인들의 가정에 밑반찬을 배달하거나 급식도우미 활동을 해오던 어르신들이 사업이 종료돼도 쉽게 발길을 끊지 못하고 자원봉사자로 활약을 하고 있다.

김홍열 포항시 저출산고령화대책과장은 “어르신들의 행복한 마음이 자발적인 사회환원과 봉사활동으로 발전돼 행복한 포항을 만드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어르신들이 국가나 사회의 수혜자가 아닌 적극적 참여자와 시혜자로 설 수 있도록 정책방향이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 / 김건우 기자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