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구도서관 검정고시 과정을 가르치며 현직에 있을 때보다 더 보람을 느끼고 삶을 활기차게 즐기게 되었습니다"라고 미소짓는 한명우(79세)님. "몸은 힘들어도 요양원에 찾아가 어르신들과 함께 우리 가락을 부르다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른다우" 하시는 정옥희(83세)님. "내가 그동안 가르친 제자들이 서예 전시회를 연다고, 꼭 와서 인사말을 부탁하는데 쑥스러워서 원..."하며 얼굴을 붉히시는 이조영(79세)님.이분들은 모두 북구도서관의 금빛평생교육봉사단원으로 2011년도 가장 우수한 활동을 한 봉사자들이다.

인천 금빛평생교육봉사단은 고령화 사회 진입에 따라 증가하고 있는 전문직 퇴직자를 활용하여 지역 평생교육 활성화를 위해 학습에서 소외된 곳이나 대상을 직접 찾아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교육전문봉사단이다.

교사, 공무원, 예체능 특기자 등 55세 이상 전문직 퇴직자 및 전문가로 구성되어 2002년부터 활동하기 시작했으며, 자신의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사회에 환원하는 아름다운 교육기부를 가장 앞서 실천하고 있다.

인천북구도서관(이성주 관장)에서는 올해 금빛평생교육봉사단 175명을 구성하여 149개 기관, 431개 프로그램에 144명이 활동하였다. 16,299회에 달하는 엄청난 활동이다.

대표적으로 북구도서관에서는 중입, 고입, 고졸 검정고시 과정을 운영해 배움의 기회를 놓친 주부 및 어르신을 대상으로 18명의 봉사자가 과목을 맡아 지도하고 있다.

요양센터와 요양원, 노인복지관에서는 치매노인을 대상으로 한 민요, 장구 지도가 인기다. 우리 가락을 함께 듣고 부르면 어느새 함께 손을 잡고, 서로를 감싸 안으며 아픈 걸 잊게 된다고 한다. 어린이 한자 지도는 지역아동센터에서 주로 이루어지며 월드 네이버에서는 이주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국어 지도를 하고 있다.

봉사활동 외에도 금빛평생교육봉사단원의 전문성 및 자질 향상을 위한 전문 연수회와 참살이 워크숍, 재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설ㆍ운영하고 있다.

재교육 프로그램은 12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진행될 예정이며 정보화 시대에 살고 있는 요즘, 이메일 사용법을 익히고 나만의 블로그를 개설하여 관리할 수 있는 재교육 프로그램을 통하여 스마트한 봉사자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봉사단은 자체 학습동아리 활동도 활발히 운영하고 있다. 숲 생태 해설 동아리, 한자 지도 동아리, 서화 동아리 등 11개 학습동아리에 자발적으로 가입하여 봉사 사례, 자신의 강의 지도법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모임을 가지고 있다.

오는 12월 22일(목)에는 봉사단원의 자질향상 및 전문성 제고를 위해 '2011년도 금빛평생교육봉사단 하반기 전문연수회 및 평가 보고회'도 개최한다.

연수회에서는 올해를 마무리하며 봉사자 11명과 우수학습동아리 1팀을 선발해 '아름다운 봉사상'을 시상할 예정이다.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평생교육자로서 인생 제2막을 시작하고 있는 금빛평생교육봉사단원의 가슴은 언제나 두근거리는 설레임으로 가득하다.


최영준 기자

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