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김윤옥 여사는 14일 경기도 용인시 경찰대학에서 열린 경찰대학 제28기 졸업 및 임용식에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축사에서 사랑하는 경찰대학 졸업생 여러분과 학부모님을 위시한 내외 귀빈 여러분 경찰대학 제28기 졸업을 이 자리에 함께하신 여러분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한다.

오늘 대한민국 경찰로 힘차게 출발하는 졸업생들을 격려하고 부모님들께 아들 딸들의 어깨에 계급장을 달아주게 하고 따뜻한 사랑으로 키워 주신 부모님들께도 뜨거운 감사를 표하고 정성을 다해 지도해 주신 강경량 대학장과 모든 교직원들께도 감사를 표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대한민국의 오늘이 있기까지 우리 경찰은 희생하고 헌신해 왔다. 지난해만 해도 경찰관 1,900여 명이 부상을 당하고,10명이 넘는 아까운 젊은 경찰관들이 치안현장에서 순직했다.

이러한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 국민들은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하며 편안한 삶을 영위할 수 있었다.사회 안정을 바탕으로 경제를 성장시키는 한편 민주주의도 이룰 수 있었다.

이제 우리 경찰은 선진일류경찰을 목표로, 국민의 생활을 더욱 편안하고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 힘쓰고 있다. 재래시장 주변 주정차를 허용한 것은
국민이 뽑은 규제개혁 BEST 10중 2위에 올랐다.

또 운전면허 시험을 간소화하여 비용을 절반 정도로 대폭 줄였으며 교통 대책도 단속 위주에서 운전자와 보행자의 안전 중심으로 바꾼 결과 국민 부담과 불편을 해소하면서도 교통사고와 사망자는 크게 줄었다.

또한 경찰의 위상도 한청높아져 나를 만나는 사람들은 경찰의 이런 점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앞으로도 우리 경찰이 국민의 기대에 보다 충실히 부응한다면 국민의 신뢰는 더욱 커질 것이며, 더 큰 역할과 책임이 주어질 것이다.
지난 1953년 형사소송법이 제정된 후 60여년 만에 처음으로 경찰의 수사주체성이 명문화되었다. 이제 높아진 위상만큼 더욱 성숙한 자세로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 경찰의 기본임무는 법질서 확립이며,이는 국가발전의 근간이자 선진일류국가의 토대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 일부에서는 아직도 개인이나 집단 이익을 위해 법을 무시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 법을 지켜야 이익’이고, 법을 어기면 반드시 처벌된다는,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할것이다.

극히 일부지만 법을 수호해야 할 경찰이 범죄나 비리에 연루된 경우도 있었지만 법문화가 정착되자면 누구보다도 법을 집행하는 경찰부터 엄격한 책임감과 윤리의식을 가져야 한다.

또한 국민의 높아진 인권의식에 맞춰 인권보호 규정을 명확히 준수해야 하고
최근 이러한 분야에서 우리 경찰의 문제점이 개선되고 있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다고 하겠다. 여기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 바르고 깨끗하고, 인권을 존중하는 선진 경찰이 되어 주시기 바란다.

전국 경찰관 여러분, 선진 경찰이 되자면 국민의 불안을 먼저 해결해야 한다.
특히 어린이나 여성, 장애인 같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범죄는 결코 발붙이지 못하게 해야 할것이다.

또한 최근 학교폭력의 실상이 낱낱이 밝혀지면서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내가 만나 본 많은 피해 학생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고 있었다.
학교폭력을 근절하자면 경찰의 역할이 역시 중요하다. 최근 경찰이 학교폭력 문제에 적극 대처하고 있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


학생들을 폭력으로부터 지키는 것은 곧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는 것과 같다. 저는 학교폭력을 뿌리 뽑겠다고 약속드렸고 이를 철저히 시행해 나가고자 한다. 이제 곧 세계 50여 개국 정상이 참여하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가 개최된다.

5월에는 106개국이 참여하는 여수세계박람회가 열리는데 이를 통해 우리나라는 국격이 한층 더 높아지고, 세계를 선도하는 국가로 더욱 확고하게 자리 잡을 것이라 믿는다. 지난 G20정상회의 때 우리 경찰은 세계 최고의 능력을 보여주었다. 이번에도 한 치의 빈틈없이 철저히 준비해 주시기 바란다.

행사에 만전을 기하면서도 국민의 불편을 줄이고 생업에 지장이 없도록 하는 일에도 세심하게 노력해야 할것이다. 올해에는 중요한 정치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정부는 역사적 소명을 가지고 공정한 선거가 되도록 엄정히 관리할 것이다. 경찰부터 적극 앞장서 주기 바란다.

치안은 국가의 필수적 ‘사회적 인프라’다. 이 때문에 나는 경찰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것이며 경찰서와 인력을 늘리는 한편, 승진 기회도 대폭 확대할 예정이다. 4조 2교대 근무를 확대해서 일선 근무여건을 개선하고, 경찰관 복지기본법을 제정했다.

여건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여러분이 맞닥뜨릴 현장 임무는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조국, 정의, 명예’를 향한 학창시절의 꿈과 열정을 영원히 간직하길 바란다. 선배 경찰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면서,언제나 약자와 아픔을 나누고 국민과 함께 하는 따뜻한 경찰이 되어주시기를 바란다.

다시 한 번 졸업과 임관을 축하하고 여러분의 무궁한 건승을 기원하며 이 자리에 함께 해주신 학부모님, 선배 경찰 여러분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

김 근 해 / 기 자

김근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