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간 우리지역 국회의원 후보공천을 위한 여론조사와 드디어 오늘 오후 최종 후보공천 공식 발표과정을 지켜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온갖 수법을 동원하여 자기사람 심기에 급급했던 현직국회의원에 대한 지역민들의 반응은 냉담했고 이제는 바뀌어야 한다는 여론의 결과였다. 특정부류들만의 전유물 같은 지역정치판에 새로운 바람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다.

선거철만 되면 고개를 드는 토박이론. 인구의 80% 이상이 타 지역에서 온 사람이면서도 선거철만 되면 겨우 10% 조금 넘는 지역에서 태어나서 지역에서만 놀고 있는 우물 안 개구리들의 잔치가 되는 희귀한 현상이 바로 이 곳이다.

국회의원이란 국민의 대표로서 국회에서 헌법과 법률의 개정 및 의결과 관련된 일을 하고, 정부 예산안을 심의 확정하는 등, 즉 나라의 일을 보는 것이다.
동네에 길을 닦고 공원을 만들고 동네회관을 짓는 일은 지방의원들과 지자체의 몫이다.

세계적인 기업들이 입주해 있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최첨단 전자공단과는 어울리지 않게 유별나게 폐쇄적이며 보수 중에도 왕 보수!!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안일하게 대처하다가 기업은 하나 둘 떠나거나 문을 닫았고 빈 공장부지가 곳곳에 보여도 뚜렷한 해결책 하나 없이 지낸 것이
바로 오늘의 결과를 가져온 것이다.

이제는 우리지역 발전을 위해 국가정책을 수립하여 국가의 일을 제대로 할 수 있는 적임자를 잘 뽑아야 할 것이다.철저하게 자기중심적이며 영원히 권력의 핵심에 머물기만 할 것 같던 현직의원의 공천탈락을 지켜보던 중 누군가로부터 문자가 날아왔다.

‘와~! 구미시민 똑똑하네!’

최윤희 / 논설위원 (제1대학 교수)

최윤희/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