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이 한창인 전주시 완산구 관내 학교. 점심시간 시간을 맞아 800여명 가까운 학생들이 단체 급식 중이다.

점심 메뉴로 돼지고기 볶음과 오엥무침. 그리고 김치와 콩나물 무침, 된장국등 식사를 마친 뒤 설겆이를 하는 과정에서 식판에 남은 돼지기름과 식용유등 폐기름이 주방 하수도를 타고 하수 종말 처리장으로 곧장 유입되는 광경이 목격되었다.

정부가 폐지방이 하천에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 급식시설에 오폐수를 분리하는 그리스트랩 설치를 의무화 했지만 폐유와 고농축 세제 등이 별다른 정화처리가 안된 채 흘러가는 것이다. 이때문에 부패하기 쉬운 여름철을 맞아 악취 발생은 물론 식중독균 위험성에 노출돼 있다.

도내 초·중·고 와 공공기관, 기업 등 단체급식 시설에서 각종 동물성 기름과 식용유, 고농축 세제 등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은 채 하수종말처리장으로 유입되는 심각한 수질오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취재본부 / 김학용 기자

김학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