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홈페이지에서 '동해 표기’를 두고 한.일 간 누리꾼들의 전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지난달 22일 미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들은 동해 표기 변경 온라인 청원서 '동해, 우리 교과서에 담긴 잘못된 역사’를 제출하고 서명 운동을 하고 있다.

한인들은 교과서에 잘못된 표기인 '일본해’가 그대로 표기돼 아이들이 잘못된 역사를 배우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를 바로잡아줄 것을 요구하고 나선 것이다.

당초 이 서명운동의 목표 청원수는 2만5000명이지만 현재 3만2000명 이상이 서명에 동참해 목표 숫자를 훨씬 뛰어넘은 상태다. 청원숫자를 달성하면 한 달 이내로 관련 정책에 관한 공청회가 열리고 해당 부처로 사안이 넘어 가는 수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청원수가 목표를 넘어서자 일본인들이 위기 의식을 느껴 반격에 나섰다. 미시건주에 거주하고 있는 한 일본인은 지난 13일 '일본해’ 표기를 유지해야 한다는 청원을 제기했고 현재까지 1만5000명 이상이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백악관 동해 청원 전쟁을 접한 누리꾼들은 “백악관 동해 들어가서 투표 합시다” “백악관 동해 서명운동 함께 해요” “백악관 동해 빨리 빨리 서명합시다” 등의 열띤 반응을 보이고 있으며 한편, 백악관 동해 청원 독려는 SNS와 메시지를 통해 급속도로 빠르게 퍼져나가고 있다.


김상완 / 기자

김상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