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기초자치단체로는 최초로 결혼이민여성의 대학교 학비 1백만 원을 지원한다. 또 한동대, 위덕대, 선린대, 포항대학 4개 대학은 결혼이민여성이 해당 대학에 입학할 경우 학비의 50% 이상을 장학금으로 주거나, 50% 학비 감면을 하기로 했다.

포항시는 20일 포항시 여성문화회관에서 한동대 등 4개 대학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결혼이민여성을 위한 학위취득지원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박승호 포항시장과 김영길 한동대학교총장, 배도순 위덕대학교총장, 전일평 선린대학교총장, 정창조 포항대학교부총장 등 4개 대학교의 총장이 참석해 협약서에 서명했다.

참석자들은 결혼이민여성이 학교생활의 적응 및 졸업 후 취업과 정착에 적극 지원하고, 다문화정책 선진화를 위해 필요한 정보교환과 다문화 가족의 지역사회 참여를 위한 정책개발 분야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포항시 결혼이민여성들은 총 학비의 20~30%(연 2백만 원 내외)만 부담하고 대학을 다닐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이 많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결혼이민여성의 대학 진학률을 높이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결혼이민여성들이 포항시 소재 대학교를 졸업하여 삶의 질을 더 높일 수 있기를 바란다”며, “다문화 가족은 글로벌 포항의 자산이자, 동반자이기 때문에 다문화 가족들의 안정적인 생활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그들이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80여명의 결혼이민여성들은 축하기념 퍼포먼스로 자신의 염원과 꿈을 적어 ‘희망감사’나무에 걸었고, 포항시와 대학교는 ‘희망과 성원’의 메시지를 학사모에 담아 걸기도 했다. 또 다문화 가족 29명으로 구성된 포항다소리세오녀 합창단이 참석해 공연을 펼쳐 자리를 빛냈다.


동부 / 김건우 기자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