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오만과 자만심으로 다 이겼다고 생각한 총선에 참패하고도 아직 정신 못 차리고 있는것 같다.

상임고문을 맡고 있는 이해찬 당선자와 박지원 최고위원이 각각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맡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담합으로 비쳐 당내 파문이 일고있다.

이 당선자는 전날 박 최고위원을 만나 “친노-비노 가르지 말고 정권교체를 위해 당신과 내가 투톱체제로 가자”며 원내대표를 제안했고 박지원최고위원은 원내대표 출마선언을 발표했다.

게다가 박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진보진영 원로그룹도 “이 상임고문과 박 최고위원이 역할분담을 통해 협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당선자는 그동안 친노 vs 비노, 호남 vs 비호남 등 민주통합당 내 다양한 역학관계를 고려, 대권주자와 당 대표, 원내대표 간 역할분담 및 균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 이를 통해 각 진영 간 갈등을 최소화 하면서 정권탈환을 노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 내 반발이 만만치 않은 분위기다. 당장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한 전병헌 의원은 '밀실야합'이라며 강력 반발했고, 당권도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김한길 당선자 역시 '패권적 발상'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처럼 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 구도가 당의 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최선의 카드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반면 그에 따른 부작용도 거셀 것으로 보여 현실화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 등록 마감이 26일까지여서 이르면 이날 중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이동근 / 정치부장

이동근 정치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