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市 보건환경연구원 조사결과, WHO 권고기준의 24% 수준에 불과 -

대구 지역 대기 중의 중금속 오염실태는 상당히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5년간 매달 대구 시내 수창동과 지산동 등 4곳을 대상으로 대기 중의 부유 먼지에 함유된 중금속 오염실태를 조사했다. 그 결과, 전체 평균 오염지수가 0.24로 나타났다.

이는 WHO 권고기준(오염지수 1.0 기준)의 4분의 1을 밑돌아 중금속으로부터 거의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결과는 실외 활동을 하는 시민들이 먼지 속의 중금속 때문에 건강에 지장을 받을 수준이 아니라는 것이다.

계절별로는 봄철 0.26, 여름철 0.18, 가을철 0.20, 겨울철 0.33으로 겨울철이 여름철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금속 오염도가 약 2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이는 겨울철의 난방용 연료 사용량 증가와 강수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공업지역 0.37, 상업지역 0.23, 주거지역 0.18로 공업지역이 주거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금속 오염도가 2배 높게 나타났다. 공장과 화물차에서 배출되는 인위적인 오염물질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대구시 김연수 행정부시장은 “중금속 오염도가 낮은 것은 대구시가 종합적인 대기 질 개선사업을 마련해 꾸준히 추진한 결과”라며, “중금속 오염을 더욱 줄이기 위해서는 평소엔 대중교통 이용을 생활화하도록 하고, 부득이 자동차를 운전할 땐 공회전·급출발·급가속·급정지 안 하기 등의 시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구 / 황경호 기자

황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