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가 관계장관회의. 2학기 교육물가 안정방안 추진 -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주재한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한국형 SPA(Speciality retailer of Private label Apparel, 제조ㆍ유통 일괄 판매형)가 활성화할 수 있는 시장 인프라를 꾸준히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이날 정부중앙청사에서 주재한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최근 의류산업에서 주목받는 SPA는 양질의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함으로써 유통구조를 개선하고 가격 거품을 제거하는데 기여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기획ㆍ생산ㆍ물류ㆍ판매 등 공급 체인을 유기적으로 관리하는 '표준형 시스템'을 개발해 패션 기업에 제공하고 또 대학에 전문교육과정을 개설하고 패션협회 등 유관기관을 통해 기존 인력을 재교육 하는 등 전문 유통매장 인력을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올해 20억원을 투입해 △3차원(3D) 인체지수 △온라인 맞춤 △선주문ㆍ후생산이 가능한 '온라인 맞춤형 패션 의류 유통서비스'를 구축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앞으로 국내 SPA 활성화를 통해 우리 패션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한류와 연계해 해외시장 진출도 도모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교복(하복) 가격 안정을 위해 학교별로 교복 구매방안과 평균 구매가격을 학교알리미에 공시하고, 일괄ㆍ공동구매를 60% 이상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하복의 경우 가격인상률이 높은 시ㆍ도에 대해서는 원인분석을 요구하고 중점관리에 들어간다.

지난 3월 하복 출고가격 동결을 선언한 아이비, 엘리트, SK스마트 등 3개 대형업체가 유통과정에서 가격을 인상하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할 방침이며 학원비 안정을 위해서는 상반기 중 교습비 등 학원정보를 시ㆍ도 홈페이지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공개해 학원간 경쟁을 촉진하기로 했다.

납입금 동결을 선언한 사립유치원이 변칙적으로 금액을 인상하면 학급당 월 25만원씩 지원하는 운영비를 중단하는 등 유치원비와 보육료 안정화 방안도 마련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농산물 수급 안정을 위한 농협의 역할 강화 방안을 밝혔다. 앞서 농협은 지난 3월 개정된 '농협법' 시행으로 신용사업과 경제 사업이 분리됐다.

정부는 공동으로 선별ㆍ출하ㆍ계산을 실시하는 회원제 출하조직인 '공선출하회'를 오는 2020년까지 2500개 육성하고, 통합마케팅을 통해 산지유통 점유비를 2020년까지 33%로 확대하기로 했다.

안성(2013년), 밀양(2014년), 장성ㆍ강원ㆍ제주(2015년) 등 5대 권역에는 도매물류센터를 설립한다. 특별히 축산부문은 내년에 '(주)농협안심축산'을 세워 생산ㆍ유통ㆍ판매까지 일원화된 계열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2014년에는 중앙회와 지역조합이 공동 출자하는 '(주)농협쌀'을 설립해 2020년까지 국내 쌀 유통물량의 35% 수준인 100만톤을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판매점 통합 및 체인화, 셀프형 정육식당 확대, 상설 직거래장터 개설 등을 통해 소비자 판매가격 인하에 나선다. 또 배추ㆍ고추 등 수급 변동성이 큰 품목은 계약개재 물량을 확대하기로 했다.

박 장관은 "이번 계획으로 농업의 규모화와 효율화를 도모하고 농가 소득의 안정을 기하는 한편, 소비자들에게도 가격혜택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장관은 최근 물가동향을 언급하며 "소비자물가가 두 달 연속 2%대를 기록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원유가격의 높은 변동성과 국제곡물가격 및 공공요금 인상 등 불안요인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ㆍ농산물ㆍ공공요금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품목을 중심으로 물가안정 노력을 계속하겠다"며 "특히 공공요금은 경영효율화를 통해 원가상승 요인을 흡수하겠다"고 밝혔다.

김근해 / 기자

김근해 /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