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어버이날을 보내면서 아파트단지 어르신들을 모시고 단체임원들과 함께 포항으로 나들이를 다녀왔다.

포스코방문과 해변가에서 식사를 한 뒤 이명박대통령 고향마을을 둘러보면서 함께 간 일행들의 반응은 모두가 합창이라도 하듯 ‘우리는 뭐했나 였다.

박정희대통령께서 돌아가신지 벌써 30년이 지났지만 상모동 생가는 소박한 옛 초가집 하나만 달랑 있을 뿐, 재임 중인 현 대통령의 고향마을과 비교하기에는 너무나 민망할 뿐이었다.

박정희 대통령. 5.16혁명 후 18년 동안 재임하면서 그 많은 일을 하지 않았더라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을 것이다.

1945년 일제에서 해방된 후 3년간 미군의 신탁통치와 그 후 정부수립. 정부가 자리도 잡기 전에 1950년 북한의 남침으로 3년간 동족간에 피 흘리는 한국전쟁. 그후 3.15 부정선거와 4.19 학생의거, 이런 혼란 속에 1961년 5.16 군사혁명....

요즘 우리나라로 시집오고 일하러 오는 필립핀은 당시 한국보다 훨씬 잘사는 나라였다. 밀가루 풀죽 쑤어먹으며 겨울지나 봄이 오면 쌀이 떨어져 보릿고개라 했던 그때...

박정희대통령은 5개년 계획을 세워 중화학공업을 발전시키고, 농어촌 새마을운동, 경부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영동고속도로, 지하철 1호선 등 우리나라 현대사에 가장 큰 발전을 가져온 분이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 할 수 없을 것이다.

그리고 오늘의 포스코, 현대 중공업,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금성사(현 LG전자) 등 정부의 중화학공업 독려에 따라 그때 태어난 것이 아니었던가.

우리나라가 지금 이렇게 숲이 우거진 것도 그때 당시 매년 식목일이면 학생, 공무원들이 동원되어 산으로 가서 나무를 심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물론 박정희 대통령의 장기 집권으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있었다는 점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가 이만큼 잘 살게 된 것은 그때의 박정희 대통령의 혜안이 아니었더라면 이루어지지 못했을 것이다.

구미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박대통령께서 이룬 것을 누리기만 했을 뿐, 선거철만 되면 후보들은 서로 경쟁하듯 박정희 대통령 기념관, 박물관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지만 연중 찾아오는 수많은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아직 없는 것이 현실이다.

세계가 인정하는 위대한 인물, 박정희 대통령은 분명 구미출신인데...... 구미를 사랑한다, 박정희 대통령을 제일 존경한다던 사람들은 모두 어디에 있나 부끄럽고 죄송하다.


최윤희 / 논설위원 (구미대학 교수)

최윤희 / 논설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