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서구(청장 전년성)는 긴급지원 주거비를 신청한 가구 중 긴급지원대상자에는 해당되지 않으나 신청자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민간복지자원을 적극적으로 연계해 주어 위기에 처한 이웃에 희망을 가득 채워 주었다.

인천 서구 0 0동에 거주하는 조모씨(34세)는 지난 2011년 사업실패로 전세보증금을 모두 잃고 월세를 구할 돈도 없어 지난 3월부터 부인과 어린자녀(2명) 두 명과 함께 여관에서 생활하게 되었고, 조모씨가 가끔씩 건설노동일을 하며 벌어온 일당으로는 여관비와 생활비를 겨우 지출할 수 있어 월세보증금 마련은 엄두도 내지 못하여 서구 주민생활지원과(희망복지지원단)에 긴급지원 주거비를 신청하게 되었다.

서구 희망복지지원단에서는 조모씨의 긴급지원 대상여부를 조사한 결과 안타깝게도 긴급지원 기준에 해당되지 않게 되자, 어려움에 처해있는 조모씨의 가정을 위해 도움을 주고자 다각도로 민간복지자원을 찾게 되었고, 그 결과 지역 내 민들레 지역복지에서 100만 원과 SK 공동모금회 지정기탁 후원금 100만 원을 지원받게 되어 월세보증금 200만 원을 전달해 주어 조모씨가 어린아이들과의 우울한 여관생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었다.

조모씨는 “그동안 여관에서 지내며 어린 아이들을 보면 가슴이 아팠는데 이제는 온 가족이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집이 있어 행복하고, 아이들을 위해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말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서구 관계자는 “이번 주거지 보증금 마련은 민들레 지역복지회와 후원 단체들의 어려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지원 없이는 이루어지기 힘들었으며, 이렇게 민관이 함께 위기가정을 위해 조금만 관심을 가져주면 한 가정이 행복한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위기가구의 추천이나 후원 제공 등 지역자원 협력을 원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주민생활지원과 희망복지 지원단과 각 동주민센터 사회복지담당에게 문의하면 된다.

김경섭 / 기자

김경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