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가 요즘 매우 시끌시끌하다. 안동병원 셔틀버스 운행으로 인해 생계가 어렵게 됐다며 안동지역 택시, 버스 등 운수업계 관계자들이 힘겨루기에 나섰기 때문이다.

큰 교통 불편을 겪고 있는 시민들과 병원진료환자들은 이를 두고, 집단 이기주의 인가? 상생의 도를 무시한 처사인가? 빠른 해결책만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지난달 31일 오전 9시부터 안동운수업계 관계자들은 모든 일을 접어두고 안동병원 버스터미널에 집결했다. 이들은 안동병원의 불법 셔틀버스 운행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며 안동병원 강보영 이사장의 병원운영 방침을 강도 있게 비판했다.

이들은 “안동병원이 경북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되고 인근 지역에서도 많은 분들이 진료를 받으러 오기때문에 안동경제발전에 일부분 기여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나 안동병원은 의료법 제27조3항을 위반하면서 까지 불법으로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대중교통 문화를 문란하게 하고 대중교통인 버스회사는 수입 감소로 시민들의 세금인 지원금이 증가되고 있다. 그래서 시민의 발인 택시회사는 승객의 감소로 인하여 수익이 감소하고 열악한 환경이 계속되고 있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다.

또 “안동병원의 셔틀버스는 직원들의 출.퇴근용이 아닌 병원손님 및 병문안을 위한 방문객 또는 시내이동 승객도 태우는 것이므로 명백한 불법이며, 위법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보건복지부에 질의한 결과 의료법 제27조3항을 위반하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했다.

그리고 “우리는 상호 상생을 외치며 지금까지 안동병원을 위해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안동시청과 수차례 협의하여 80번 81번 시내버스 2대를 신규 증차를 시켜 26회 에서 56회나 안동병원을 경유하도록 해 주고, 70분이던 배차간격을 30분으로 줄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동병원 측 주장은 달랐다. 병원 셔틀버스 운행은 불법이 아니다. 환자의 경제적 사정 등을 이유로 개별적으로 관할 시장·군수·구청장의 사전승인을 받아 환자를 유치하는 행위는 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제82조에서는 학교, 학원, 유치원, 영유아보육법에 따른 어린이집, 호텔, 교육, 문화, 예술, 체육시설, 종교시설, 금융기관 또는 병원이용자를 위하여 운행하는 경우 노선을 정하여 운행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서도 버스터미널 등으로부터 내원하는 환자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어렵다면 환자 및 예약환자에 대해서 제한적인 범위 내에서 교통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해석하고 있다”고 했다.

그리고 전국의 많은 병원에서 환자의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타 도시 병원의 셔틀버스는 유인·알선행위가 아니라 환자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서비스이고, 안동병원 셔틀버스는 불법이라며, 운수업계 이익을 위해 중단하라고 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안동시(시장:권영세)는 안동병원 셔틀버스 운행에 따른 대중 교통업체들의 집회 및 운행차질이 예상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안동시 관계자는 “안동병원과 대중교통업체 당사자 간의 원만한 합의 도출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지난달 24일 ,29일, 30일 등 수차례에 걸쳐 근본적인 해결을 위한 대화의 장을 마련 협의를 중재하고자 했으나 양자 간 이견차이로 협의가 되지 못했다,‘고 했다.

지난달 31일 택시업자들의 집회와 이에 따른 택시 운행 중단이 이루어 졌으며, 6월 1일 부터는 버스운행도 중단될 것으로 보아 시민들의 교통불편이 최고조에 이르게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안동시 관계자는“이해당사자 간 이견으로 집회, 운행 중단, 불법적인 행위 등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시민들에게 불편을 초래하는 어떤 행위에 대해서도 강력한 행정력을 동원하는 등 적극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며 “병원측과 운수업체간 대화를 통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중재에 최선을 다할 것.”을 밝혔다.


경북취재본부 / 조덕이 기자

조덕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