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에는 포항~일본 교토·마이주르 간 크루즈선 시범운항과 ‘제 10회 아시아태평양 도시 서미트’를 통하여 포항이 환동해 경제허브로 도약할 호기를 맞게 됨은 물론 아·태지역 교류협력의 메카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오는 7월 30일 12시에 일본 교토부 마이즈루항에서 일본인 승객 400여명을 싣고 출발한 일본 국적의 크르주선‘퍼시픽 비너스’호가 31일 오전 7시에 영일만항에 입항한다.

이번 취항은 지구 위도 36도 선상에 위치한 포항 영일만항과 일본 교토부 마이즈루항 간의 경제·항만물류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기 페리선 취항을 목적으로 양도시간 사전 분위기 조성과 준비 차원에서 추진되는 시범운항이다.

일본 승객 400명 중에는 일본 교토부 지사와 마이즈루 시장을 비롯한 교토부 북부지역 7명의 시장과 촌장, 교토부와 마이즈루 의회의장, 여성계대표, 행정과 의회, 경제계를 대표하는 200명의 사절단이 포항을 방문하여 상공회의소, 항만물류, 기업인 등과 경제세미나, 선상포럼을 가지고 양도시 경제계의 메시지 전달과 향후 정기선 취항을 위한 제도적, 물리적 여건 조성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이 배는 다시 저녁 5시경 박승호 포항시장을 단장으로 시의회, 상공회의소, 영일만항 등 경제계 인사와 일반관광객 포항 관광객 200명이 일본사절단 200명과 동승하여 영일만항을 출발해 다음날 마이즈루에 도착할 예정이다.

교토부사절단 200명은 영일만항에서 환영행사를 가진 후 곧바로 구룡포로 이동하여 일본인거리 홍보관 준공식에 참석하여 당시의 문화, 역사체험을 하게 된다.

일본 여성단체 50여명도 포항시 여성단체대표 30명과 포항여성회관을 방문하여 단체 소개와 시설견학을 한 후 일본으로 가면서 및 선상토론을 하고 교토지역의 여성 관련 시설을 상호 견학하므로써 교류와 우호증진을 도모한다.

또한 일본관광객은 포스코와 일본인 가옥거리 홍보관, 경주지역 명승지를 관광하게 되며, 포항에서 건너 간 관광객은 마이즈루항 환영행사에 참여한 후 마이즈루 지역 관광과 일본역사도시인 교토의 카사마츠 공원, 몬젠마치 산책 코스 등 일본의 역사 체험을 하게 된다.

31일 일본으로 가는 선상에서는 양국의 민간교류 활성화를 위하여 고유 의상인 한복과 유카타 입어보기 체험, 전통문화체험 및 문화공연, 영일만친구 막걸리 시음회 등의 다채로운 행사도 계획되어 있다.

포항과 교토 마이즈루가 추진하고 있는 정기페리선 운항은 지역의 고유한 문화와 역사 및 전통을 살린 관광모델 개발과 경제적 수익창출을 위한 포항시의 노력의 산물이다.

박승호 포항시장의 제안으로 협의에 들어가 작년 7월 26일 포항에서 페리선 운항을 위한 MOU을 체결한 이래 올해 5월25일까지 4회의 실무협의를 거쳐 시범운항이 성사된 것으로서 양도시의 장점인 항만, 물류 인프라를 잘 활용하여 경제·문화 교류와 관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이번 크루즈시범운항에 참여할 의사가 있는 시민과 단체는 포항시 홈페이지(www.ipohang.org)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동부취재본부 / 서병철 기자.

서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