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역사박물관(관장. 한국희)에서는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직접 도포와 갓을 착용하고 조선시대 선비가 되어 과거시험을 체험해보는 색다른 행사가 열렸다.

이 행사는 어린이들에게 남양주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남양주역사박물관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자 마련되었다.

과거시험의 시작을 알리는 징소리와 함께 답안에 꼭 들어가야 하는 필수단어 운자(韻字)가 제시되었다. 저학년은 ‘여러분이 만약 부모님이 물려주신 소중한 물건을 박물관에 선물한다면 어떤 물건을 선물하고 싶은지와 그 이유’를 적는 시제로 ‘기증’이라는 단어가 반드시 들어가도록 하였다.

고학년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가장 좋은 마을, 만들고 싶은 가장 좋은 마을의 모습과 그 이유’를 글로 서술하는 것으로 ‘이상촌’이라는 운자를 반드시 포함하여 서술하도록 하였다. 도포를 입고 쪽빛물결을 이룬 어린 선비들은 사뭇 진지한 자세로 과거시험을 치러냈다.

이날의 장원은 가운초등학교 3학년 엄수빈과 도곡초등학교 5학년 김수정 학생이 받았다. 장원급제자는 어사복을 입고 어사화와 식혜?한과를 하사받았으며, 모든 급제자들은 참가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행진을 하였다. 장원을 제외한 14명의 우수 작성자에게도 시상위원들의 상장과 선물이 제공되었다.

이외에도 박물관에서는 다양한 공연과 무료체험, 보물찾기, 제기차기대회, 투호대회와 각종 민속놀이 행사가 진행되어 더욱 풍성하고 즐거운 어린이날이 되었다.

남양주역사박물관 한국희 관장은 작년에 이어 제 3회의 ‘어린이 장원급제’행사를 개최하였으며, 학문과 선비의 고장 남양주의 특별한 행사로 정착시키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경기동부취재본부 / 손명렬 본부장

손명렬 본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