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생의 고사리 손에서, 자녀결혼식 축의금, 기초생활수급자 할머니의 폐지 등 기업체와 포항시민의 정성이 미래의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기금 339억원을 조성했다.

(재)포항시장학회(이사장. 박승호)는 지역의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 기부자들의 뜻을 기리기 위해 지난달 28일 포항시청 중앙홀에서 ‘장학기금 기부자 명예의 전당 제막식’을 가졌다

이번행사는 300억원 장학기금조성 달성을 기념하고 지역인재양성을 위해 함께 해준 기부자들의 고귀한 뜻을 깊이 새기고 기부시민의 자긍심과 기부문화를 후손에게 남기기 위해 마련됐다

장학기금 기부자 명예의 전당은 기부자나 가족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보존이 쉽도록 포항시청 현관 벽면에 ‘기부자의 벽’ 형태로 가로 8m× 세로 6m의 크기로 제작되어 있다

장학기금을 기부한 기탁자는 23,411구좌의 12,617여명이 가나다순으로 각인되어 있으며 기부자와 가족, 시민들이 기부내용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대형 전자검색대가 설치되어 있다.

포항시장학회는 1990년 7월에 설립되어 34억원의 장학금을 조성해 오다가 민선4기에 들어서 장학기금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2008년 4월 장학금 300억원을 목표로 최무도, 이형팔, 최영우 회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한 추진위원회가 출범하여 4년만인 지난 2012년 323억원의 장학기금을 모아 300억원 목표를 달성하고 2014년 2월까지 339억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해 6,370명, 61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300억 장학기금 조성에는 장애우들의 첫월급 1% 기부를 시작으로 포항명도학교 3년에 걸친 기부, 보육시설 원아들의 저금통, 방학을 이용해 붕어빵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기부하는 등 기업체와 포항시민의 크고 작은 정성이 모여 선진기부문화 정착에 바람을 일으켰다.

포항시장학회를 향한 기업과 시민들의 소중한 마음들이 모아져 장학사업, 교육환경 개선사업으로 이어져 대구에 포항학사 건립과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에 7층 규모의 포항학사를 건립하여 가정 형편이 어려운 지역 학생들이 학비 걱정 없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는 면학의 길을 열어 주었다.

포항시장학회 관계자는 “교육은 백년대계인데 53만 시민들의 적극적 동참에 감사드리고 우리지역 우수 인재들이 걱정 없이 마음껏 자신들의 기량을 펼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 / 김건우 본부장

김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