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권오을 전 국회의원, 김휘동 전 시장 원점부터 다시-

(가칭)길안천취수반대 및 보존을 위한 범 안동시민 대책위원회가 지난달 30일 안동시청 입구에서 안동시에 ‘길안천 사용승인 취소 촉구’ 및 ‘취수정 공사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갖는 바람에 지역쟁점으로 재 부각되고 있다.

게다가 권오을 전 국회의원도 같은 날 오전 ‘길안천 취수 승인에 따른 권오을의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취수를 강하게 반대했다.

성명서를 발표하며, 길안천 취수 허가는 ‘시민들은 안중에도 없고, 절차적 민주주의 조차 송두리째 무시한 밀실행정의 전형이었다’며 “승인과정에서 적극적 역할을 수행한 시의원과 시장에게는 이 모든 결과에 대한 도덕적·행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또 ‘작금의 상황과 문제 해결을 도모할 수 있는 자는 오직 현 국회의원 뿐이라며, 지금이라도 국회의원은 정부와 수자원공사 간 협의를 통해 모든 것을 승인 이전의 상황으로 원상 복구시켜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안동환경운동연합 주관으로 기독교안동인권위원회를 비롯해 안동YMCA, 민예총안동지부, 안동평화와 통일을 여는 사람들, 천주교 안동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등의 시민단체가 참여한 (가칭) 길안천 취수반대 및 보존을 위한 범안동시민 대책위원회가 주최 했다.

안동시의회에서도 권기탁 , 김경도, 김호석, 손광영, 이상근, 이재갑, 정훈선 의원 등도 참석은 하지 않았으나 뜻을 함께 한다고 주최 측은 밝혔다.

안동시민대책위는 “안동은 이미 안동댐, 임하댐으로 자연하천을 모두 잃고 그나마 길안천 만이 유일하게 자연하천으로 남아 있다”며, “길안천 취수가 시작되면 안동시민의 생명수인 상수원이 고갈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길안천 농민들의 농업용수 부족 사태를 불러 오고, 길안천에 살고 있는 수생생물들이 사라져 생태계 파괴가 시작될 것이다”고 크게 우려했다.

아울러 “길안천을 지키기 위한 범시민 운동을 이어나가 기필코 길안천을 되찾을 것이다.”며“ 안동시민의 민의를 져버린 관련자들에겐 응분의 책임이 따르게 될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안동시는 지난 9월16일 수자원공사의 길안천 공유수면 점?사용 실시설계를 승인 하였으며, 김휘동 전 안동시장이 11월23일 자신의 블로그에 ‘한국 수자원공사 양반님들 내말 좀 들어 봐 주이소’라는 제목으로 길안천에서의 취수 반대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길안천 취수 문제 제기에 기름을 붙는 격이 됐다.

현재 수자원공사는 올해 안 마무리를 목표로 길안면 송사리에서 취수를 위한 공사를 하고 있다. 공정율은 23%이다.


조덕이 / 대기자 (jod4433@hanmail.net)

조덕이 / 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