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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 미안합니다” 서울대 게시판 글에 정치권도 응답한다.
CNB 국회방송 취재부 박현우 tactic0425@naver.com
2020년 11월 28일(토) 16:07
서울대 누리게시판에 올라온 한 글이 인터넷을 넘어 정치권까지 퍼지고 있다.

지난 27일 서울대 학생 전용 게시판인 스누라이프에는 ‘박근혜 대통령님, 미안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은 “두 집 살림한다고 채동욱 잘랐을 때 욕했었는데 이번에 사찰했다고 윤석열 찍어내는 거 보니 그건 욕할 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았다” 등 박근혜 정부 와 현 정부에서 일어난 일들을 비교하며 문재인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채동욱 사태, 메르스 대처 등 과거 박근혜 정부 당시 대처가 지금 현 상황에 비하면 나름 훌륭하고 성숙한 대처였다면서 당시의 일들을 회고했다.

글의 끝에는 “박근혜 정부가 최악의 정부라고 욕해서 미안하다. 그때는 이렇게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올 줄은 몰랐다”는 내용도 담겼다.

반응은 뜨거웠다. 해당 글은 곧장 스누라이프 내 '베스트 게시물'에 올랐다. 동시에 여러 커뮤니티에 옮겨 퍼지며 뜨거운 토론의 장으로 번졌다. 네티즌들은 해당 글에 대해 찬반으로 갈려 격렬히 논쟁하고 있다.


정치권도 응답했다. 나경원 전 의원은 28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공유한 뒤 “왜 문재인 대통령은 이 절규를 들으려 하지 않느냐” 라며 지적했다.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사과문 형태로 현 정부를 풍자한 서울대생의 글을 거론하며 “참담하다”고 밝혔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지난 8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27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11월 4주차(24~26일) 여론조사 결과(신뢰수준 95%에 오차범위 ±3.1%포인트)를 보면,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4%포인트 하락한 40%로,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3%포인트 오른 48%로 나타났다.

과거 인터넷 커뮤니티 또는 청와대 청원 글에 대해서 답변한 바 있는 문재인 대통령 정부가 떨어지는 지지율과 함께 해당 글에 대해서도 답변할지가 주목된다.

다음은 서울대 누리게시판에 올라온 글의 전문이다.

두 집 살림한다고 채동욱 잘랐을 때 욕했었는데 이번에 사찰했다고 윤석열 찍어내는 거 보니 그건 욕할 것도 아니었다는 걸 알았습니다. 미안합니다.

미르, K스포츠 만들어서 기업 돈 뜯는다고 욕했었는데 옵티머스, 프라임 보니 서민 돈 몇 조 뜯는 것보다 기업 돈 몇 천억 뜯어 쓰는 게 훨씬 나은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문체부 공무원 좌천시켰다고 욕했었는데 '원전 안 없애면 죽을래'라는 얘기했다는 거 보니 그래도 그건 정상적인 인사권의 범위에 있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최순실 딸 이대 입학하게 압력 넣었다고 욕했었는데, 조국 아들딸 서류 위조하는 거 보니 아시안게임 금메달은 그나마 성실히 노력해서 대학 간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위안부 합의했다고 욕했었는데 윤미향 하는 거 보니 그때 합의는 그나마 떼먹는 놈 없이 할머니들한테 직접 돈 전달해 줄 수 있는 나름 괜찮은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유승민 원내대표 찍어내는 거 보고 욕했었는데, 금태섭 찍어내고 당내에서 다른 의견 내면 매장시키는 거 보니 그건 그래도 상식적인 정치였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우병우 아들 운전병 시킨 이유가 코너링을 잘해서라고 해서 변명도 가지가지 하고 있네 욕했었는데 추미애 아들 보니 소설 쓰고 있네 안 하고 변명한 건 참 훌륭하고 성숙한 대처였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최경환 부총리가 나와서 집사라 그럴 때 욕했었는데, 국민은 집 사지 말라고 하면서 집값, 전셋값은 계속 올리는 거 보니, 당시에 집 사란 건 서민을 위한 선견지명의 정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태블릿 나와서 사과 기자회견할 때 사퇴안하고 뭔 사과를 하고 있냐, 왜 기자 질문은 안 받냐고 욕했었는데 이제 와서 보니 나와서 사과라도 하는 건 정말 인품이 훌륭한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메르스 대처 잘못한다고 욕했었는데, 코로나로 난리 나고 독감백신 맞고 사람들 죽어나가는 거 보니 그때 그 정도로 끝낸 건 무난한 대처였던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서울 법대 교수 중에 정종섭을 장관 시켜서 허튼짓하는 것 보고 참 사람 보는 눈 없다고 욕했었는데, 조국이 장관 돼서 하는 짓을 보고 그나마 서울 법대 교수 중에 SNS는 안 하는 참 진중한 사람을 장관으로 발탁했구나 생각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윤창중 미국서 인턴 성추행해서 도망 왔을 때 욕했었는데, 안희정, 오거돈, 박원 터지고 피해호소인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용어가 나오는 거 보고 기겁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윤석열 좌천시킨다고 욕했었는데, 추미애 이성윤이 하는 거 보니 정권에 대들었다고 한직에 인사발령하는 건 그냥 상식적인 인사 조치인 것 같습니다. 미안합니다.

박근혜 정부가 최악의 정부라고 욕해서 미안합니다. 그때는 이렇게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세상이 올 줄은 몰랐습니다. 미안합니다
CNB 국회방송 취재부 박현우 tactic04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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