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문수(전남 순천갑) 국회의원은 12월 10일 국립순천대학교–국립목포대학교 통합공동추진위원회가 통합대학 교명 최종 후보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 보다 상세한 입장을 내놓았다. 추진위는 이날 ‘전라국립대학교’와 ‘전남국립연합대학교’ 두 개를 최종 후보로 확정했다.

김 의원은 이 과정에서 지역사회와 일부 시민단체에서 관심을 모았던 ‘국립김대중대학교’가 최종 후보에 포함되지 못한 점에 대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교명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양 대학 구성원들의 충분한 숙의와 자율적 판단이며, 그 결과는 존중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앞서 12월 9일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동일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당시에도 통합대학의 교명 논의가 지역사회와 대학 구성원 간 갈등으로 번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대학이 스스로 합의할 수 있도록 정치권이 일정한 절제를 유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김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가치가 통합대학의 미래 전략과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이 남긴 민주화·정보화·평화의 가치는 이미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자산”이라며 “이 정신은 통합대학이 어떤 이름을 선택하든 교육·연구·대학 운영의 전반에서 구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교명 논의 자체보다 통합대학이 지향하는 가치와 비전을 설정하는 일이 더 근본적이라고 지적했다. “새로운 국립대학이 어떤 철학을 바탕으로 지역 인재를 양성하고, 전남의 미래 산업을 이끌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인가가 더욱 중요하다”는 것이다.

김 의원은 전남 지역 국회의원이자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으로서 통합대학이 안정적으로 출범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그는 “통합대학이 전남을 넘어 대한민국, 그리고 세계로 뻗어갈 수 있는 국립대학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순천대–목포대 통합대학은 지역균형 발전과 국립대학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으며, 교명은 두 대학 구성원 대상 의견수렴 절차 등을 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CNB국회방송 호남본부장 오경태 okt079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