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의 정리해고에 맞서 이 회사 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들어갔다.

여느때 같으면 정문과 후문을 출입하는 차량과 조업으로 인해 분주해야 할 쌍용자동차가 정적에 휩싸여 있는 실정이다.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조합원 결의대회를 역고 총파업을 선언했다.

이로인해 자동차 생산라인에 있던 근무자들은 하나둘 작업장을 빠져나갔고, 결국 예정된 파국국면에 까지 들었다.

하지만 노조의 총 파업에도 불구하고 사측은 정리해고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사태는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노조가 이같은 총파업에 돌입한 배경에는 눈앞으로 다가온 해고통보를 지켜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고 회사측이 타협을 위한 요구를 묵살한데서 비롯됐다.

사측은 노조의 이같은 요구에도 노동부의 승인을 받아 오는 6월8일쯤 정리해고를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자동차가 연간 수천억원을 절감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을 양보할 의사가 보이질 않고 있어, 쌍용자동차의 노사는 이같이 한치의 양보도 없이 대립각을 세우고 있어, 정작 시민들은 대량해고가 지역경제에 파급될 여파에 걱정을 하고 있다.

쌍용차 노조는 21일부터 평택공장 조합원 4000여명이 '옥쇄파업'에 들어가고, 창원공장 조합원들도 25일 평택공장에 합류해 총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 노조는 지난달 8일 회사 쪽이 2,646명을 정리해고 방안을 발표하자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총원 대비 84%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가결했다.

노조는 또 지난 8일 사측이 노동부에 2,405명에 대한 정리해고안을 신고하자 그 동안 부분 파업 등을 벌여오다 총파업에 들어갔다.


경기/김시훈 기자

김시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