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포항 죽도시장내 모횟집에서 가진 만찬장에서 ‘포항 물회’를 한 그릇을 뚝딱했다. 또 물회와 함께 나온 매운탕도 다 비운 뒤 조금 더 달라고 주문해 지켜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이날 이대통령이 먹은 음식은 도다리 물회와 우럭매운탕. 그밖에 오징어와 전어 등을 구성된 생선 모듬회가 상에 올랐다.

이대통령은 고향 별미인 물회를 아주 맛있게 먹었으며 물회와 곁들여 나온 우럭 매운탕은 한 그릇을 다 비운 뒤 ‘아주 맛있다’며 조금 더 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이대통령은 우리가 어릴 때는 주로 한치나 오징어 물회를 먹었는데 도다리 물회도 아주 맛있다며 포항의 특산 음식으로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박승호 포항시장은 2년전 바다의 날 행사에서 물회 도시락을 개발해 전국 어디에서나 물회를 먹을 수 있게 됐다며 물회도시락세트를 이명박대통령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이대통령이 이번 만찬 식사로 물회를 선택하게 된 것은 지난 2007년 대선후보로 포항을 방문했을 때 물회로 식사를 할 정도로 이대통령 자신이 물회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박승호포항시장이 이명박 대통령 당선이후 과메기가 전국적인 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는 점에 착안, 포항 물회를 대한민국 특산식품으로 띄우기 위해 지난 12일 대통령 초청 만찬장에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물회를 만찬 메뉴로 추천했고 이 대통령이 이를 흔쾌히 수락하면서 도다리 물회가 수랏상(?)에 오르는 영광을 차지하게 됐다.

이대통령이 먹은 물회는 도다리 생선회에다 배와 오이를 채썰어 얹고 그 위에 파, 김가루, 깨를 뿌린 뒤 고추장으로 비비고 물을 부어 먹는 전통적인 포항 방식. 즉 포항 물회다.



동부취재본부 이석호기자

이석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