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역점사업의 하나로 추진중인 동빈부두 수변 공사을 조성하면서 당초보다 물양장을 크게 줄여 공사을 추진해 어민들의 현실을 고려하지 못한 일이라면서 반발하고 나섰다.

포항시가 동빈내항 복원사업을 올 4월부터 사업비 1.000억원을 투자해 추진하는 가운데 1차 사업으로 48억원을 들어 동빈 부두를 새롭게 정비하면서 자전거 도로와 산책로 등을 갖춘 수변 공원을 조성하면서 기존 물양장의 폭이 절반가까이 줄어 들어 어민들은 반발하고 있다.

또 어민들은 물양장이 줄어 어구 손질과 같은 기본적인 작업에도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주장하고 채낚기와 같이 큰 선박이 어획물을 하역할 경우 20톤이 넘는 대형 화물차가 출입해야 하지만 공간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박맹호 포항수협 대의원에 따르면 포항시는 이미 2007년 포항 수협과 해양 항만청이 공동 협약을 체결한 뒤 항만 시설 도시 관리 계획까지 변경해 사업을 추진했고 어민들과도 충분한 협의를 거쳤다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포항시가 동빈 부두를 관광 명소로 새롭게 조성한다는 이 사업의 취지는 좋지만 물양장의 폭을 좁힌 것은 신중하게 사업이 추진돼야 할 것 보인다.


동부취재본부 이석호 기자

이석호 기자